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도시철도 역명 안 바꿀 수는 없고, 바꾸면 혼란 "고민"

송고시간2016-09-03 06:35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교통공사가 부산 해운대구 도시철도 2호선 시립미술관역의 이름을 바꾸는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철도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구간이 오는 11월 11일 개통하는데 시립미술관역과 연결된 역의 이름이 지난 4월 벡스코역으로 결정되면서 머리를 싸매게 됐다.

환승역은 승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역명을 통일해야 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사실상 지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4월 29일 부산시가 시립미술관역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동해남부선 환승역 명칭을 벡스코역으로 확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동해남부선 개통에 앞서 시립미술관역의 이름을 벡스코역으로 바꿔야 한다.

문제는 벡스코의 메인인 제1전시장의 출입구가 근처에 있는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더 가깝다는 데 있다.

동해남부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역'
동해남부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역'

오는 11월 11일 개통하는 철도 동해남부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역'(붉은 선 안)이 도시철도 2호선 시립미술관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어 시립미술관역 명칭을 벡스코역으로 변경하는 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벡스코 출입구는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과 더 가까워 혼란이 우려된다. [네이버 지도 캡처 = 연합뉴스]

또 센텀시티역과 벡스코에는 연결통로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센텀시티역을 '센텀시티(벡스코)'라고 표기하고, "벡스코에 가려면 센텀시티역에 내리면 된다"고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립미술관역 명칭을 벡스코역으로 바꾸면 이런 사정을 모르고 도시철도를 이용해 벡스코에 가는 외지인이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다.

부산시가 애초 동해남부선 환승역 이름을 시립미술관역으로 짓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이유다.

그러나 동해남부선 환승역 인근 주민 다수가 "이 역은 부산시립미술관보다 벡스코에 더 가까워서 벡스코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해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립미술관역 명칭 변경을 하려고 인근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 새로운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 역 이름을 홍보 등에 활용해온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다.

부산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3일 "시립미술관역의 이름을 안 바꿀 수는 없고, 바꾸면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