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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언젠간 뒤로 물러나겠지만 최대한 늦게"

송고시간2016-09-03 13:00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30대 때 함께 영화를 하던 동년배 배우들이 어느 순간 하나둘씩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버티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영화에서 찾지 않을 거예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최대한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배우 이범수(46)는 이렇게 솔직하게 속내를 토로하며 스스로 결의를 다졌다.

이범수 "언젠간 뒤로 물러나겠지만 최대한 늦게" - 1

그의 말처럼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영화에서 주연으로 잘 나가던 많은 배우들이 어느 순간 드라마에만 모습을 비추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지 못하고 조연으로 비켜선 경우가 많다.

영화와 드라마의 위상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훨씬 더 배우의 상업성을 따진다는 점에서 영화 출연은 배우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범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어느 순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끝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계속 영화계에서 버티고 있다.

지난 2일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의 주연이고, 곧 단독 주연을 맡은 차기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뷰티 인사이드', 2014년에는 '신의 한수'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는 또 드라마에도 부지런히 출연하고 있고, 두 자녀와 함께 예능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찍고 있다.

이범수는 "연기의 목표가 10이라고 치면 이제 겨우 1, 2 정도 온 것 같다"며 "그 말은 아직도 할 게 많고 꿈이 많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어야 젊은이잖아요. 꿈을 꾸지 않는 순간 늙은 거죠. 저는 배우로서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장르 확장을 선택했고,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의학드라마, 시대극, 악역 등을 가리지 않고 하면서 제 영역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멋진 역만 하겠다거나, 주인공만 하겠다고 했다면 지금의 그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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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작품은 결코 나 혼자 수험공부하듯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든 영화든 공동작업을 통해 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죠. 작품이 살기 위해 나는 작은 역도, 나쁜 역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남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걸 깨닫고 받아들이면 배우야말로 정말 자유롭고 멋진 직업이 됩니다. 연기를 통해 오만가지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이범수는 "예전보다 넓은 시야로 작품과 연기를 대하게 됐다"며 "배우 이범수를 계속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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