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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같은 듯 다르다…한국 족발 vs 독일 슈바이네 학센

송고시간2016-09-02 11:00

돈 부족한 여행자들 절대 놓치면 안될 여행의 참 맛…푸짐하고 한국적인 맛 '친근'

(뮌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같은 듯 다른 느낌, 한국 족발과 독일 슈바이네 학센(Schweine haxen).

긴 여행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찾아주는 요리를 찾는 것은 여행의 참 맛 가운데 하나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열리는 '옥토버 페스트'를 앞두고 최근 테러를 겪은 뮌헨의 대표적 호프집 두 곳을 찾아갔다.

옥토버 페스트는 매년 600만∼700만 명이 찾는 거대한 페스티벌이다.

그 많은 사람이 1인당 1ℓ 정도의 술을 소비한다고 하니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호텔 숙박비도 2∼3배까지 치솟는다.

칼 꽃아 서비스 되는 레벤브로이 학센
칼 꽃아 서비스 되는 레벤브로이 학센

겉이 아주 딱딱해 칼로 잘 썰어야 부드러운 속살을 맛볼 수 있다.(성연재 기자)

학센은 예로부터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독일인들 축제나 모임의 주인공이다.

돼지 앞다리를 맥주에 삶아 오븐에서 고온으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수백년 전통의 레벤브로이의 '불금'
수백년 전통의 레벤브로이의 '불금'

레벤브로이 바깥에는 야외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성연재 기자)

한국은 주로 새우젓에 찍어 먹지만, 학센은 자우어크라우트라는 양배추 절임이 잘 어울린다.

레벤브로이 맥주
레벤브로이 맥주

목 넘김이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성연재 기자)

한국의 족발은 처음부터 수육 삶듯 푹 삶아 부드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왠지 맥주 안주라기보다는 소주 안주에 가깝다.

겉과 속이 부드러운 한국의 족발(방현덕 기자)
겉과 속이 부드러운 한국의 족발(방현덕 기자)

자료 사진

어릴 적 무명실에 묶인 하얀 돼지 앞다리를 소주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푹 끓이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족발은 그래서 소주가 더 어울리는 걸까.

맥주와 찰떡 궁합 요리로는 돼지 창자에 다진 살코기를 채워 넣어 만든 바바리안 화이트 소시지도 손에 꼽을 수 있다.

으깬 감자와 함께 서빙되는 소시지나 치킨도 양이 푸짐하고 한국인의 식성에 딱 맞는다.

옥토버 페스트에서 서빙되는 6개 맥주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것은 호프브로이하우스와 레벤브로이다.

바이에른 왕실의 지정 양조장이었던 호프 브로이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홀로 1589년 빌헬름 5세에 의해 설립돼 전통을 자랑한다.

'HB'마크 선명한 호프브로이 하우스 으깬 감자와 치킨
'HB'마크 선명한 호프브로이 하우스 으깬 감자와 치킨

으깬 감자와 치킨 요리는 호프브로이가 한수 위 (성연재 기자)

1383년 설립된 레벤브로이는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사자 문양을 가진 맥주로, 시원한 목 넘김이 예술이다.

굳이 옥토버 페스트 기간이 아니더라도 독일을 찾는 가난한 여행자들은 특히 여행에서 이런 요리를 놓치면 곤란하다. 양도 푸짐하고 한국인 입맛에 정확하게 들어맞기 때문이다.

레벤브로이의 젊은 여성들(성연재 기자)
레벤브로이의 젊은 여성들(성연재 기자)

최근 한국에서도 이런 학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고급호텔 식당에서 판매하는 곳도 생겨났고, 김영란법 때문인지 통조림 세트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런 호텔에서 내놓는 왠지 슈바이네 학센은 물을 건너오면서 가격이 최소 서너 배는 오른 듯하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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