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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설악산 야생화 폭염 견뎌내고 '활짝'

송고시간2016-09-03 07:00

금강초롱·구절초 등 야생화 20여 가지 '눈길'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불볕더위가 사라진 뒤 성큼 다가선 가을이 계절 변화를 실감케 하는 요즘, 가을이 어느 곳보다 먼저 찾아오는 설악산에서 야생화 향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3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폭염이 물러간 지난달 하순 이후 설악산은 대청봉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 내외에 머무는 등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에 시달린 야생화도 탐방로 주변이나 능선, 계곡에서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고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설악산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가을꽃은 대략 20여 가지 정도다.

금강초롱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금강초롱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구절초나 쑥부쟁이에서부터 힘들게 찾아다녀야만 볼 수 있는 산부추, 금강초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가을꽃 가운데 하나인 산부추는 대청봉 일원에서 볼 수 있다.

백합과의 식물로 잎이 연할 때 뿌리를 간장이나 고추장에 장아찌를 담가 먹을 수도 있는 산부추는 8∼10월에 홍자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핀다.

등대시호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등대시호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또 하나의 대표적 가을꽃으로 9월에 자주색 꽃이 피는 투구꽃은 대청봉과 서북주능 일대에서 관찰할 수 있다.

고깔이나 투구 모양을 하고 있어 투구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뿌리는 약재로 쓰기도 한다.

모시대 역시 가을철 설악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중에 하나다.

오색∼대청봉 구간 등산로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모시대는 8∼9월에 종모양의 자줏빛 꽃이 핀다.

흰 꽃이 피는 모시대는 흰모시대로 불리고 투구꽃처럼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고본도 설악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을 야생화다.

대청봉을 비롯한 고지대 정상부 기슭에서 볼 수 있는 고본은 8∼9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이밖에 설악산 고지대에서는 금강초롱과 둥근이질풀, 가는다리장구채, 산오이풀 등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잔대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잔대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 제공=연합뉴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폭염을 견뎌내고 설악산 곳곳에 가을의 전령사인 야생화가 피어나고 있다"며 "소공원과 오색지구 등 저지대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등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접할 수 있으나 산부추와 투구꽃 등을 보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 고지대 등반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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