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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방콕에 우뚝선 '기묘한' 태국 최고층 랜드마크 마하나꼰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어쩐지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 불안해요", "짓다가 만 건물 같기도한데 나름 개성 있네요"

방콕 지상전철(BTS) 총 논시(Chong Nonsi) 역에 내려 출입구로 통하는 역사로 내려오자 담장 너머로 웅장한 건물의 밑동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8일 밤 5년여 공사의 끝을 요란한 레이저쇼로 자축했던 태국의 새로운 최고층 빌딩 마하나꼰(MahaNakhon)이다.

역사 지붕에 가려진 건물 윗부분을 보려고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자 마치 폭격을 맞아 외벽이 듬성듬성 떨어져 나간듯한 빌딩 중간층 부분이 눈에 꽂혔다.

기묘하다 못해 왠지 금세 건물이 무너져내릴 듯한 불안감마저 들었다.

건물을 좀 더 멀리서 보려고 인근 거리로 나섰다. 35도에 육박하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에도 건물을 처음 본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건물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중국에서 휴가차 방콕에 왔다는 한 젊은 여성에게 건물을 본 느낌을 묻자 "외벽이 저렇게 비어있어 건물이 금세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불안하다. 현기증이 난다"는 답이 돌아왔다.

또 다른 서양인 관광객은 "건물을 짓다 만 듯한 느낌"이라며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고층빌딩 디자인이 비슷비슷한데, 이 건물은 개성이 있어 좋아 보인다"고 답했다.

한국 잠실에 솟은 555m 높이의 123층짜리 건물이나 아랍에미리트(UAE)의 828m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77층 314m 높이로 태국 최고층 기록을 경신한 이 건물 역시 한눈에 보니 웅장했다.

바로 옆에 서 있는 40층 높이의 고급 아파트와 181m 높이의 39층짜리 업무용 빌딩인 사톤 스퀘어가 아담해 보였다.

그러나 건물의 규모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상층, 중층, 하층에 사선의 띠 모양으로 울퉁불퉁한 함몰 부위를 만들어 놓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젠가(jenga) 게임에서 사람들이 승부를 내기 위해 특정 부분의 블록을 집중적으로 빼놓은 듯한 모습이다.

건축주 측은 이 디자인을 '픽셀화한 외관'(Pixelated facade)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단장이 한창이라 빌딩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설계자인 독일의 유명 건축가 올레 스히렌의 공식 사이트를 보면 이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된 공간은 발코니와 정원 등 건물 내부와 바깥세상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이런 독특한 외관이 도시와 대화하고 도시의 강렬함을 잡아내려는 의도라고 설명하면서 "그것은 작은 규모의 골목길이며, 도시의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랜드마크로 주목을 받은 중국 CCTV 신사옥, 지난해 세계건축박람회 '올해의 빌딩'으로 선정된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Interlace) 아파트에 이어 또 한 번 기묘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코끼리 빌딩, 로봇 빌딩, 피라미드 빌딩 등 특이한 외관의 고층빌딩이 많은 태국 수도 방콕에 독특한 마천루 하나를 더했다.

마하나꼰은 지난 1997년 완공된 바이욕 타워Ⅱ 빌딩을 밀어내고 태국 내 최고층 빌딩의 자리에 올랐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매그놀리아 워터프런트 빌딩(315m)과 2021년 완공 목표인 615m 높이의 라마Ⅸ 슈퍼빌딩이 완공되면 최고층 타이틀을 내줘야 하지만, 그 독특한 디자인은 두고두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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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1 10: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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