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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 80%' 장흥 키조개 대량 폐사…"고수온 지속 때문"

송고시간2016-08-30 10:37

바지락·피조개·새꼬막 등 전체 200억여원 피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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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바람에 전남 장흥의 바다 특산물인 키조개와 바지락 등이 70% 이상 폐사하는 등 어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바닷물 온도가 최고 섭씨 32도까지 오르면서 키조개, 바지락, 피조개, 새꼬막 등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장흥군 안양면 수문·용곡 어촌계에서는 올해 키조개 양식장 200㏊에서 600만미를 입식했다.

그러나 고수온이 10여 일 지속한 지난 12일께부터 폐사가 시작돼 얕은 곳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거의 70%가 폐사한 상황이다.

10여일 전 40여% 폐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장흥군이 파악한 피해액이 50억여원에 달했다.

어촌계가 입식한 600만미가 정상적으로 성장했을 경우 평균 1미당 3천원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12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키조개는 종묘 파종한 뒤 3년이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장흥의 명물인 키조개 삼합을 당분간 키조개 삼합을 맛보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민들은 그나마 최근 들어 기온이 전년과 비슷한 26도 수준으로 떨어져 나머지 30%라도 수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김영만(57) 수문어촌계장은 "이번과 같은 폐사는 1994년 고수온 피해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며 "문제는 대부분 입식을 하면서 신고를 하지 않아 적으나마 보상도 받지 못하는 데다 폐사한 패각을 처리하지 않으면 갯벌이 썩기 때문에 걷어내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키조개뿐만 아니라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바지락과 피조개, 새꼬막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양면 수문·용곡·율산·남포 등지에서 109㏊에 60톤을 입식한 바지락은 이미 100% 폐사해 15억여원의 피해를 봤다.

또 445㏊에 100톤을 입식한 피조개와 541㏊에 350톤을 입식한 새꼬막 등도 30∼60% 폐사한 상태에서 진행 중이어서 10여일 전 기준으로 40억여원의 피해를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고수온으로 패류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장흥군은 전체 피해액이 2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키조개 등은 보통 3년이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으므로 올해는 물론 2∼3년 동안 수확량이 매우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때문에 일본 수출 차질에 이어 관광객들이 장흥에 오면 즐겨 찾는 키조개 삼합을 당분간 맛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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