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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김래원 "닭살 돋는 부분 그냥은 못 하겠더라"

송고시간2016-08-26 19:24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SBS TV 월화드라마 '닥터스'를 막 끝낸 배우 김래원(35)은 밝은 표정에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김래원은 2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로맨틱 코미디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며 "이런 좋은 작품 있으면 또 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김래원은 '닥터스'에서 고등학교 생물교사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홍지홍 역을 맡아 여주인공 유혜정을 연기한 배우 박신혜(26)와 호흡을 맞췄다.

김래원은 극 중 화제가 됐던 홍지홍의 말투에 대해 "너무 오글거리거나 너무 닭살이 돋는 부분은 그냥은 못 하겠더라"며 "이걸 어떻게 심플하게 담백하게 넘길 수 있을까 하다 보니 그런 대사가 몇 번 나왔다"고 설명했다.

극 중 홍지홍이 유혜정에게 한 "결혼했니? 애인 있니? 됐다 그럼" 등의 대사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닥터스는 종영을 앞두고 매 회 전국 시청률 20%를 넘기는 등 큰 성공을 거뒀는데, 김래원의 성숙한 멜로 연기가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닥터스' 김래원 "닭살 돋는 부분 그냥은 못 하겠더라" - 2

다음은 일문일답.

-- 전작 '펀치'와 달리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했는데

▲ 굳이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피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영화 시나리오 중에도 로맨틱코미디가 있었는데 그냥 매력적이지 않아서 흥미로운 작품을 해왔다. 닥터스는 메디컬드라마고 안 해본 직업이고 재밌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 신혜양이 먼저 캐스팅됐는데 래원 선배랑 하고 싶다고 했다.

머릿속으로 그렸던 대로 비슷하게 잘 갔던 거 같다. 보니까 로맨틱코미디를 오랜만에 했더라. 괜찮은 거 같다. 이런 좋은 작품 있으면 또 할 생각도 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로맨틱코미디는 원래 좋아하고 애초에 시작했던 장르였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한 것도 로맨틱코미디다. 저 스스로 자신 있는 분야라고 알고는 있다.(웃음) 교만이 아니라 저만의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맞춤형보다는 멀리 봤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해왔다.

(닥터스) 반응 보면 시작할 때와 너무 다르다. 너무 기쁘다. 전 같으면 이런 말 안 했을텐데. 로맨틱코미디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촬영 끝나고도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 광고도 찍고.(웃음)

-- 홍지홍 특유의 말투가 화제인데

▲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대사가 좀 어려운 게 많았다. 그리고 너무 오글거리거나 너무 닭살이 돋는 부분은 그냥은 못 하겠더라. 이걸 어떻게 심플하게 담백하게 넘길 수 있을까 하다 보니 그런 대사가 몇 번 나왔다. 감독님이 나중에는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던데 마음이 허락을 안 해서 못 한 것도 있다.

드라마 하다 보면 중반 이후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제작진도 많이 아쉬웠을 텐데 저도 그랬다. 특히 저는 대본을 많이 본다. 제 입장에서 한번 보고 연출자 입장에서도 본다. 무겁고 깊은 장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회마다 의미를 부여한다. 이 회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 건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후반에 방송을 봤는데 연기를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 뒷부분을 못 보고 앞부분을 하니까 놓치고 갔던 부분이 있다. 배우는 테크닉적으로는 좀 촌스러워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얼 얘기하려고 하는가를 놓쳐선 안 된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지만 사랑받고 잘 마무리했다.

-- 홍지홍의 연령대별로 연기의 범위가 넓었다.

▲ 그게 무척 재밌었다. 특히 20대 초반의 풋풋한 인턴 시절이 잠깐 소개가 됐는데, 대본을 받았을 때 이 부분은 무얼 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한테 이 장면이 좀 좋은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 감독님도 배우가 힘을 좀 주고 싶어하는 걸 알고 생각을 하신다.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좋았다. 그 회가 무척 우울했는데 나중에 내 연기가 그 회의 백미라는 얘기를 들었다. 의도한 대로 됐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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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보면서 '옥탑방 고양이' 생각이 많이 났다. 성장한 느낌이 나던데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 그때는 그냥 밑도 끝도 없고 상황도 모르고 개인기를 했다. 그게 벌써 13년이 됐다. 그때는 재미있게 보이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진지한 분위기인데 너무 많이 웃겨버리면 인물이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고 굉장히 위험해진다.

처음에 감독님한테 홍지홍 캐릭터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얘기했다. 과한 것 같으면 잘 잡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잡을 때 잡고 풀어야 할 때 풀고 잘한 거 같다.

어려 보이려고 노력 많이 했다. 스태프 도움도 받고 피부관리도 꾸준히 했다.

-- 박신혜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데 부담은 없었나

▲ 전혀. 한 번도 의식한 적이 없다. 8살 차이죠? 한 살 줄여봤다.(웃음)

저도 못 느꼈지만, 후배들도 그렇게 안 대했다. 너무 편하게 또래 오빠처럼 했고 그게 맞는 거였다. 연기하고 서로 호흡하는 데 있어서 의논한 것도 없다. 자연스럽게 갔다. 대본이 잘 깔려 있어서 대사가 그런 힘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분위기 잘 만들어 주셨다. 진짜 9살 차이로 보이나요. 지금 저 사진 좀 보세요(웃음)

-- 극 중 사제지간인데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은

▲ 모르게 해서 잘 됐을 수 있다. 선생님이니까 했으면 더 이상했을 것이다. 그래도 연인이 되고 나서 스킨십할 때는 조금 조심했다. 키스신 같은 경우도 제가 너무 적극적으로 해버리면 좀 징그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제지간이니까. 제가 수줍어하는 것도 대본에는 없었지만, 거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 같다.

-- 후배들 칭찬해 줄 건 없나

▲ 이 드라마는 진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성향이 그랬다. 다정다감하고 화내는 걸 정말 싫어하더라. 유한 분이다. 캐스팅할 때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셨다고 하더라. 저만 예외였다고.(웃음) 한분 한분 정말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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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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