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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청 교육받은 외국인 청년 73% 자국서 취업

송고시간2016-09-03 07:15

서울시, 17년째 자매·우호도시 청년 초청 직업훈련사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개발도상국 청년에게 제공하는 기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청년 대다수가 고국에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자매·우호도시 청년 초청 직업훈련사업'을 수료한 16개국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인 440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129명은 취업 대신 진학을 택했고, 33명은 아직 직장을 찾지 못했다. 취업한 440명 가운데 38명은 직접 창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5.2%인 287명은 한국에서 훈련받은 분야에 취업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베트남 하노이·몽골 울란바토르·이집트 카이로·중국 베이징 등 해외 자매·우호도시 청년을 서울로 초청해 맞춤형 기술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교육 분야는 건축 인테리어, 컴퓨터 응용 기계, 의상 디자인, 특수용접, 헤어 디자인 등 13개 분야로, 한 번에 10개월간 진행된다. 고국으로 돌아가 바로 취업이 가능한 분야를 선정해 실습 위주로 가르치고, 필요하면 한국인 교육생과 함께 교육해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했다.

2001년 처음 시작돼 총 16개국 747명이 서울을 다녀갔다.

이들의 출신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몽골 울란바토르 83명, 베트남 하노이 81명, 부탄 팀부 78명, 중국 베이징 74명 등이 뒤따랐다.

올해도 10개 도시 청년 37명이 웹프로그래밍, 그린자동차정비, 외식 조리 등 3개 분야 기술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훈련 성과에 따라 외국인 국가기술자격증 응시 자격도 준다"며 "지난해에는 교육생의 87%가 자격증을 땄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거쳐 간 이들의 취업처는 분야별로 다양했다.

2009년 웹 마스터를 배운 몽골인 뭉크줄씨는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뭉크줄 씨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고 새로운 일을 스스로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일 때문에 매우 바쁘지만, 그때 찾은 서울이 또다시 그리워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베트남인 하미씨는 넉넉지 못한 형편에 유학은 꿈도 꾸지 못하다가, 이모의 소개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년간 미용을 배운 뒤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계 회사에 취업했다.

하미씨는 "성장하는 국가인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 한국을 경험한 청년에게는 우선적인 기회가 많다"며 "한국에서 배운 미용을 살려 한국계 화장품 회사에 자리 잡아 일하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일회성 훈련에 그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SNS나 이메일을 통해 수료한 교육생의 취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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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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