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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전쟁', 유엔·美와 연일 충돌…외교갈등 고조

"초법적 처형 중단하라" 요구에 두테르테 '발끈' 강경대응
필리핀 '마약과 전쟁'서 1천779명 사살
필리핀 '마약과 전쟁'서 1천779명 사살(마닐라 AP=연합뉴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50여 일간 마약 용의자 1천779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상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불거진 마약 용의자 초법적 처형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2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다. 이 중 712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천67명은 자경단을 비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 사진은 23일 마닐라에서 경찰의 마약사범 소탕 도중 사살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시신이 옮겨지는 모습.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놓고 유엔, 미국과 연일 충돌하고 있어 외교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마약 용의자 현장 사살이 속출하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미국은 법치와 정당한 절차, 보편적 인권의 존중을 믿는다"며 "필리핀이 인권 보호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이날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50여 일간 마약 용의자 1천779명이 사살됐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712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천67명은 자경단을 비롯한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는 부패 경찰관의 마약 판매를 돕거나 체포 영장 없이 경찰서에 끌려가 억울하게 죽었다는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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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아그네스 칼라마드 등 특별보고관 2명은 18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 정부는 표적 사살과 초법적 처형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마약 용의자 사살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유엔을 탈퇴할 수 있다고 발끈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이 무례하게 나온다면 나는 당신을 떠날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를 초청해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욕설과 함께 "유엔은 중동에서 펼쳐지는 대재앙을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다", "(유엔에서) 누가 조사를 나올지 모르겠지만, 머리를 후려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로 바자 전 필리핀 유엔대표부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유엔 탈퇴 위협과 관련, "탈퇴 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이 "유엔에 대한 깊은 실망감 때문"이라며 유엔 잔류 계획을 밝혔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친 언행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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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3 1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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