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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하모니카 거장' 투츠 틸레만스 타계…향년 94세

송고시간2016-08-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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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팻 메스니 등 유명 뮤지션과 65년간 활동

2000년대 초 두 차례 내한공연…아카데미상 3차례 수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출신 재즈 하모니카의 거장이자 기타 연주자인 투츠 틸레만스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브뤼셀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그의 소속사가 밝혔다. 향년 94세.

지난 1922년 브뤼셀에서 태어난 틸레만스는 65년간 연주활동을 하면서 초기엔 베니 굿맨의 투어를 시작으로 유럽을 순회하면서 활동하다가 1952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티비 원더, 팻 메스니,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엘라 피츠제럴드, 퀸시 존스 등 많은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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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하모니카를 연주하기 전, 기타와 휘파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으며 탁월한 연주 재능으로 하모니카가 재즈에는 어울리지 않는 악기라는 편견을 말끔히 지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69년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미드나이트 카우보이'를 비롯해 많은 영화 사운드 트랙을 연주했고, 아카데미상을 3번 수상했다.

그의 연주는 한국 영화 '정사', '국화꽃향기' 등에도 삽입돼 감미로운 곡으로 사랑받았다.

가장 유명한 하모니카 연주는 어린이 TV 프로그램인 '세사미 스트리트'에서 매번 시작과 끝에 연주됐던 주제곡이다.

그는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 공연을 했다.

틸레만스는 지난 2014년 은퇴했고, 최근 낙상을 당해 팔이 부러진 뒤 브뤼셀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새벽 영면에 들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우리는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위대한 음악가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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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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