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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 "시 무단 게재 용납 못 해"…저작권 문제 제기

송고시간2016-08-22 20:47

웹진 '시인광장', 시인들 항의에 "개선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일부 시인들이 한 시 전문 웹진의 작품 무단 게재에 항의하며 저작권 침해 문제를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진성 시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웹진 '시인광장'이 저작권이 소멸된 옛 시인들의 시가 아니라 현재 발표되고 읽히는 시들을 시인의 동의 없이 게재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가 된 웹진 시인광장은 2006년 개설돼 2만여 편의 시를 게재하고 있다. 매년 '올해의 좋은 시'로 1천 편을 소개하고 자체 심사를 통해 한 편을 뽑아 시상하는 방식으로 많은 시를 게재해왔다.

시인광장 측은 저작권 논란이 일자 그동안 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를 시인 동의 없이 게재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시인광장은 '일부 시인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시인광장 편집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시인광장은 편집회의를 거쳐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숙고하고 시인광장이 일부 동의 없이 시를 게재했던 것을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개선방향으로 "'올해의 좋은 시 1000'을 포함한 모든 시의 게재는 문자나 메일을 통해 저자의 동의하에 진행하겠다. 반드시 동의한 작품만 소개하고 어떤 이유로도 동의하지 않은 시는 결코 소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인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시 저작권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인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런 일이 시인광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언론사까지도 시를 허락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며 "그동안 시 저작권이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인 40∼50명이 조만간 성명서를 내고 시 저작권 보호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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