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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치 伊총리 "국민투표 패배해도 총선 2018년 예정대로"

송고시간2016-08-22 18:39

"국민투표를 내 거취와 연계한 것은 실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11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더라도 이탈리아 차기 총선은 예정대로 2018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열흘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공식 석상에 복귀한 렌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마리나 디 피에트라산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이탈리아인들은 오는 2018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렌치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만약 국민투표가 부결돼 렌치 총리가 퇴진하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최근 지방선거에서 수도 로마 시장을 당선시킨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는 이탈리아 정계의 일반적인 관측과는 상반된 것이다.

렌치 총리의 발언은 국민투표에서 패할 경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 의사를 밝히면, 대통령이 이를 반려할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이탈리아 언론은 분석했다.

렌치 총리는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만약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쪽이 이기면 다음 수순이 뭐가 될지는 이미 이야기했다"며 국민투표 패배 시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서구에서 가장 많은 급료를 받는 상원을 축소해 정치를 단순화하자는 명분에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승리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렌치 총리는 불안정한 이탈리아 정치 시스템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상원의 정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상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밀어붙였다.

한편, 그는 오성운동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 등 야당이 국민투표를 렌치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몰아가며 반대를 독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투표를 내 거취와 연계시킴으로써 불필요한 논쟁을 야기한 건 실수"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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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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