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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달 러 극동 '동방경제포럼'에 대표단 보낼까

송고시간2016-08-22 18:25

러 언론 "신임 대외경제상 파견 가능성"…"韓日 정상 참석으로 부담" 관측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다음 달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외교적 고립에 처한 북한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국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러시아를 찾아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함께 대북 강경 정책을 호소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포럼에 대표단을 보내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달 초 "북한이 동방경제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다만 대표단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현지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한 상황이라 북한이 포럼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참석하더라도 장관급 이하 실무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지난 18일 내외신 언론을 상대로 한 포럼 준비 상황 설명 브리핑에서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국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북한 대표단의 포럼 참가에 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 주요 인사가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러시아 관영 매체 스푸트니크는 22일 북한의 외자 유치와 대외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수장인 대외경제상에 김영재(64) 전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전 대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김 신임 대외경제상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약 8년 동안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러시아통으로 러시아 측과 관계가 긴밀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초 열린 제1차 동방경제포럼에도 리룡남 당시 대외경제상을 파견한 바 있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가 북한 인사의 포럼 참석에 부담을 느껴 행사 개막 시점이 임박해 북측 참석 사실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 및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포럼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2∼3일 개최되는 이 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아베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중국에선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포럼 참석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이번 포럼의 주빈으로 예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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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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