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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친부 살해사건 친인척 "자녀 집요구에 피해자 고민"

송고시간2016-08-22 18:20

증인들 "자녀가 집문서 요구·욕설도" VS 남매 "가정사 원인·계획범죄아냐"

얼굴 공개하려는 친부 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하려는 친부 살인 피의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 어버이날 발생한 40대 남매의 친부 살인사건 피의자가 압송되며 얼굴을 공개하려하자 경찰이 손으로 막고 있다. 이 피의자는 "시민으로서 떳떳하게 공개하겠다"며 얼굴을 공개하려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어버이날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남매가 부친의 재산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놓고 남매와 증인인 친인척들 간에 상반된 주장이 맞섰다.

22일 오후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강영훈) 심리로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47·여)씨와 B(43)씨 남매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열렸다.

증인으로 나선 피해자(76)의 여자친구와 사촌 동생 2명은 "피해자로부터 자녀들이 집을 팔아서 달라고 요구해 고민이며 아들이 전화로 심한 욕설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여자친구 C 씨는 "피해자가 '지난 3월 31일 아들·딸이 찾아와 집을 팔아서 달라고 해 기가 막히다'고 말했지만 며칠 뒤 '애들과 같이 살기로 했다'며 좋아했다"며 "그러나 얼마 후 우리 집에서 아들 이름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한참 싸웠고 수화기 너머로 '끊어 이 새끼야'라는 욕설도 들렸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사촌 D 씨는 "시제가 있던 지난 4월 1일 피해자로부터 '아이들이 그동안 잘못했다며 이제 집에 들어와 살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으나 며칠 뒤 전화가 와 '아들이 입에 못 담을 욕설을 해 집에 혼자 못 들어가겠다'고 해서 내가 집으로 찾아갔다"고 말했다.

친부 살인 피의자
친부 살인 피의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지난 어버이날 발생한 40대 남매의 친부 살인사건 피의자가 조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D 씨는 "피해자가 먼저 집에 들어갔으나 자녀들은 가고 없었다. 이날 집문서를 나에게 맡겼다가 얼마후 '애들이 많이 달라졌다. 좋아졌다'며 되찾아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촌 E 씨 역시 "시제 당일 오전에는 아이들과 같이 살기로 했다고 기분 좋아했지만 얼마 후 집을 전세로 내놓거나 팔고 다른 데로 모르게 가서 살지 등을 고민했다"고 진술했다.

피고인 B 씨는 "3월 31일 아버지 집 방문 시 어머니와 저희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누나에게 집 명의를 이전해줄 의향이 있는 지를 물었고 얻어맞았다. 저희는 원래 뭘 달라고 한 적이 없고 얻어맞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이날도 인근 지구대에 유사시 출동 요청을 하고 방문했었다"고 반박했다.

남매는 범행에 쓰인 청테이프와 케이블타이, 락스 등을 구입한 경위에 대해 "이사 준비차 집 앞에서 물품을 샀고 락스 등은 막힌 화장실을 뚫기 위해 아버지 집 앞에서 구입했다"며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남매는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를 흉기와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는 범행 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재판에서 아버지가 과거 누나 A 씨를 성폭행한 사실로 다투다가 남동생 B 씨가 흉기를 들고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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