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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먼 길 돌아온 해외파 삼총사 "후회 안 합니다"

송고시간2016-08-22 17:33

오른손 투수 김진영(한화)·김성민(SK)·포수 신진호(NC) 1라운드 지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해외파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라운드 지명 10명의 선수 중 모두 3명이 미국 또는 일본에서 KBO 문을 다시 두드린 선수였다.

오른손 투수 김진영(24·전 시카고 컵스)은 전체 5번으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아 해외파 중 가장 순번이 빨랐고, 왼손 투수 김성민(22·일본경제대)은 바로 다음 순번으로 SK 와이번스가 호명했다.

NC 다이노스가 포수 신진호(25·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전체 8번으로 지명하면서 이들은 이제 KBO 리그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해외파 선수는 2명(케이티 남태혁, NC 정수민) 지명받았는데, 올해는 1명이 더 늘었다.

이들은 고교졸업 당시부터 KBO 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선수다.

그때로부터 수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중간에 큰 부상이 없다면 구단이 검증된 자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세 명의 선수는 각자마다 사연이 있다.

2011년 컵스에 입단한 김진영은 2013년 미국을 떠난 이후 한국에 돌아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군 복무를 소화해 '귀국 선수 2년 유예기간'을 보냈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외국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하려면 그 전해 1월 31일까지 이전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돼야 한다.

김진영은 2013년 미국을 떠났지만, 방출이 아닌 임의탈퇴 신분이었다.

정식으로 방출된 건 2015년 1월이었고, 그해 8월 열린 2016시즌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없어 1년을 기다려야 했다.

신진호 역시 김진영과 마찬가지로, 캔자스시티로부터 방출이 아닌 임의탈퇴를 당한 신분이었다.

신진호는 김진영처럼 1년을 기다리는 대신 서울중앙지법에 드래프트 참가 확인을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18일 참가가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려 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김진영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내 실수였다. 신진호 선배님이 현명하셨던 것이고, 난 마음만 급했다. 무조건 선수가 잘 돼야 하고, 정말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민은 상원고 2학년 때인 2012년, 신분조회 없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볼티모어와 계약도 불발되면서, 김성민은 일본에서 길을 찾았다.

2014년 대한야구협회의 징계가 해제됐고, 김성민은 올해 드래프트부터 참가 자격을 얻어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성민은 "내 이름이 호명되고 1분 동안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 이름이 나오는 것에 감동하였다"고 말했다.

해외리그 도전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셋 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신진호는 "그때로 돌아가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했을 것이다. 포수로 공 잡는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많은 걸 배웠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꿈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진영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다. 그때로 돌아가도 또 도전하겠지만, (FA나 포스팅 등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성민은 "2학년 때 성급하게 (볼티모어와) 계약한 건 후회하지만, 메이저리그를 꿈꿨던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는다. 3학년이 되고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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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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