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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러시아군 공습에 1주일새 어린이 96명 등 500여명 사망

송고시간2016-08-22 17:32

시리아 전국 주요 도시서 사망자 속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내전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시리아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주로 시리아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96명을 포함해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시리아 활동가 모임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지난 8월13일~19일 시리아 내 민간인 사망자 수를 5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린이와 여성 사망자 96명, 73명을 각각 포함한 수치다.

민간인 사망자 대부분은 알레포와 이들리브, 다마스쿠스, 하마 등 시리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뤄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발생했다고 LCC는 설명했다.

실제 시리아와 러시아군의 공습은 북부 최대도시 알레포를 에워싼 정부군 봉쇄가 이달 초 시리아 반군에 뚫린 이후 더욱 거세진 모습이다.

현지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권과 친정부 민병대가 알레포의 전략적 요충지를 잃고 나서 공습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주일간의 전체 사망자 508명 중 적어도 205명이 알레포와 그 외곽에서 숨졌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극도로 흥분해 클러스터 미사일, 백린, 네이팜 등 금지된 무기까지 사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LCC 소속으로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모아타즈 하무다는 "러시아가 알레포 전선에서의 군사적 패배에 대응하고 있다"며 "시리아와 러시아는 군사적 요새를 반군에 빼앗긴 후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민간인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알레포 지방 기자이자 거주민인 주히르 알쉬말레는 "거주 지역과 모스크, 시장이 갈수록 더 많은 공습을 받고 있다"며 "매일 알레포 주변에서는 전례 없는 방식의 클러스터 폭탄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공습으로 알레포에서는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민간인들은 항상 상공에 떠 있는 비행기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알쉬말레에 따르면 알레포에 거주하는 민간인의 절반가량이 이 도시를 이미 떠났으며 주요 도로와 거주지를 겨냥한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지난 6일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었다고 밝혔다. 이후 알레포 등지에서 양측의 교전은 더 격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한 2012년 반군에 장악된 지역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이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적 지원 아래 알레포 포위작전을 벌이면서 주민 25만 명이 사실상 갇힌 상태로 지냈다.

여기에 온건 반군뿐 아니라 최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절연을 선언한 '자바트 파테 알샴'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까지 이번 충돌에 가담하면서 알레포를 둘러싼 전황이 혼탁해졌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후 정부군의 시위대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으로 지금까지 28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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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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