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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터키 결혼식장 테러참사 에르도안에 애도 전문

송고시간2016-08-22 16:16

"테러 잔인함에 전율"…양국 관계 복원 분위기 반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터키 남동부 결혼식장 테러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위로의 뜻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신속한 위로 표시는 지난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가 최근 들어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크렘림궁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전문에서 "결혼식이 한창일 때 자행된 악행은 그 잔인함이 전율을 일으키게한다"면서 "테러리즘은 문명사회의 법률뿐 아니라 인간 도덕성의 기본 규정마저도 인정치 않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테러는 모든 국제사회가 테러에 맞서 실질적으로 힘을 합칠 중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을 포함해 터키와의 대(對)테러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푸틴은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는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이에 앞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 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51명이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담하고 지난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훼손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푸틴은 터키에 대한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취한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에르도안은 에너지 분야 양국 협력 프로젝트 이행을 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했던 양국 관계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사망한 러시아 전폭기 조종사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과 피해보상 의사를 담은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면서 회복 계기를 마련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 복원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양국의 화해와 협력 재개는 두 나라 모두의 필요 때문에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발생한 자국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쿠데타 관련 세력에 대한 초강경 탄압으로 서방과 마찰을 빚고 있고,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사태 군사개입 등으로 서방과 '제2의 냉전'을 방불케 하는 갈등을 겪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상호 관계 복원을 통해 각자 서방을 압박하려는 공통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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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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