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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환영 1년…독일인 과반 "테러 늘겠지만 경제는 강화"

송고시간2016-08-22 15:59

독일 공영방송 설문조사 결과 긍부정 의견 팽팽

"통합비용·테러위협 늘겠지만 고령사회·노동인구 확충 대안"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 규모로 불리는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전격 결정한 지 1년이 다가왔다.

그간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난민 통합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많은 독일인들이 난민 수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DW)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민 수용으로 독일 경제가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은 전체의 51%에 달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45%로 나타났다.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응답자를 지지 정당별로 따지면 녹색당이 79%,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이 60%, 사회민주당이 58%를 보였다.

그러나 극우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을 위한 대안 당'(독일 대안당) 지지자들은 91%가 난민이 독일 경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고령화 추세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노동인구가 연금 수령자를 받쳐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사로잡힌 지 오래다.

DW는 독일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 기계, 자동차, 전기 산업에서 난민이 숙련 일손은 아니더라도 인력난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고 해석했다.

이런 산업 분야는 실직자 1명에게 2명분의 일자리가 제공될 정도로 일손 부족 현상을 보인다고 DW는 설명했다.

이 문항에서는 젊거나 소득이 높고 교육을 많이 받는 계층일수록 난민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그러나 50세 이상이고 기초 교육을 받은 계층일수록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난민 수용이 독일 교육과 사회 체계에 부담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독일 대안당 지지자는 84%가 동의해 부담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지만 녹색당은 31%만 그렇게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지지자는 52%가 난민 수용이 독일 교육과 사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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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테러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체의 58%가 동의했지만 38%는 동의하지 않았다.

독일 대안당 지지자의 대다수는 정부의 이민 정책이 부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녹색당 지지자의 4분의 3은 독일이 도전에 맞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며 난민 수용으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난민유입으로 독일 사회가 다양화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56%가 동의했고, 40%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설문에서도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계층일수록 '다문화' 사회를 환영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계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이민 정책과 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DW가 여론조사 기관인 '인프라테스트 디마프'에 의뢰해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졌다.

DW는 메르켈 총리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작년 8월 31일 베를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모토를 외치며 난민 수용을 결정한 뒤 1년간 사회 변화를 살피고 정책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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