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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굶는데…베네수엘라 대통령, 카스트로 생일에 4억원 '펑펑'

송고시간2016-08-22 15:22

80여 명 이끌고 쿠바로 '생일파티' 원정…"국민 돕는 데 돈 써야" 쓴소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수많은 자국민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와중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생일을 축하하는 데 거액을 지출해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3일로 90살이 된 카스트로의 생일을 축하하는 데 총 40만 달러(약 4억5천만원)를 썼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서로 가까운 동맹국이며, 카스트로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기도 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영부인, 문화장관, 카스트로 생일 축하 콘서트에서 공연할 포크송 가수 등 80여 명을 데리고 쿠바 수도 아바나로 원정을 가는 데 드는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카를로스 베리스베이티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쿠바 원정에 1시간 운영비가 2만5천 달러(약 2천815만원) 안팎인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쿠바까지 항공기로 2시간이 걸리므로 왕복 비행에만 10만 달러(약 1억1천262만원)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숙식에 18만5천 달러(약 2억8천32만원)를 지출했다. 카스트로 생일 축하 행사를 베네수엘라 방송에 생중계하고 가수·기술자 임금을 지급하는 데 나머지 금액을 썼다고 베리스베이티아는 주장했다.

아바나에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이틀간, 나머지 수행단은 사흘간 체류했다.

베리스베이티아는 폭스뉴스 라티노 인터뷰에서 "경제난에 이러한 지출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고위 당국자들은 긴축 계획을 세워 국민을 돕는 데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오일 머니'로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는 유가폭락,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린다.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굶주리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이웃 콜롬비아에서 음식과 생필품 등을 조달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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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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