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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떠다니는 원목 400여개 사고위험 "어찌하나"

송고시간2016-08-22 15:06

외국선박서 떨어져…해경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 사고 선박에 연락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통영시 앞바다를 떠다니는 400여개의 원목 처리를 놓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원목이 외국인 소유여서 마음대로 건져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원목 주인을 찾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떠다니는 원목 400여개 사고위험 "어찌하나" - 2

한국 정부가 때아닌 바다 위 원목 처리에 고심을 시작한 것은 지난 21일부터다.

이날 오후 5시 27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0해리(70km) 해상에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항해 중이던 토고 선적 2천803t급 A호(승선원 15명)가 기우뚱거렸다.

이에 따라 선박에 실려 있던 길이 4m, 둘레 16~40cm 내외의 러시아산 원목 16만여개 가운데 400여개가 바다로 떨어졌다.

선박 우현 쪽 2번 화물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선박이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바다에 떨어진 원목 400여개는 22일 현재 이틀째 사고해역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원목이 마구잡이 식으로 떠돌아다닐 경우 사고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과 충돌이나 선박 침몰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목들이 표류하지 않도록 하느라 애를 막고 있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 모두 8척을 사고 해역에 보내 원목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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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은 일부 원목은 통영해경이 크레인을 이용해 수거한 상태다.

통영해경이 서둘러 원목 수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원목 소유주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목을 중국 수입업자가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반입하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목 소유주가 국내 업체나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남의 물건'에 함부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영해경은 A호에 수시로 연락을 취해 원목을 서둘러 건져내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A호는 현재 선주에게 연락해 원목 수거선을 사고 해역으로 보내도록 했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수거선이 언제 올지 정확하지 않아 통영해경 등 우리 정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영해경과 해양수산부, 경남도,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시청, 해양환경관리공단, 국립통영검역소, 통영세관비지니스센터,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통영출장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관계자들은 22일 오후 통영해경에서 회의를 열어 원목 수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원목이 2차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우선 우리 장비와 비용으로 모두 수거한 뒤 선주나 원목 판매 또는 수입상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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