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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수 사드 제3후보지 검토 요청으로 돌아선 까닭은

송고시간2016-08-22 14:51

군민 여론 바뀌어…"성산포대 배치라도 막아야"

일부 주민 배치철회 주장 여전…최종 결정까지 난관 예상

(성주=연합뉴스) 손대성 김선형 기자 =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에서 제3후보지 요청으로 방향을 바꿨다.

지난달 13일 국방부가 성주 선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지 40일 만이다.

성주군수 사드 제3후보지 검토 요청으로 돌아선 까닭은 - 2

김 군수는 국방부 발표 직후만 해도 군민과 함께 사드배치 철회를 강하게 주장했다.

단식, 삭발 등에 앞장섰고 혈서를 쓰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군민과 함께 국회와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고 서울에서 집회를 열거나 미국 백악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사드배치 반대 청원을 올리는 데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군민 사이에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사드배치를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배치하는 것만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4일 제3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 간담회를 열면서 성주에서는 현실론을 내세운 주민들 목소리가 확산했다.

투쟁위는 그 뒤 매일 회의를 열었으나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제3후보지를 주장하는 온건파가 맞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투쟁위는 21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투쟁위원 표결로 제3후보지 검토 건의를 확정했다.

당시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나타나 그동안 제3후보지 추진에 공감대가 넓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쟁위는 발표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려 공식 발표를 보류했다.

투쟁위가 지난 18일 투쟁위·군민토론회 직후 발언자 44명의 성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61%인 27명이 제3후보지 검토를 지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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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군민 사이에서 제3후보지를 물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자 김 군수는 마침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김 군수로서는 성주에 사드배치가 결정된 이후 지역경제가 피폐해진 상황을 무시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성명서에서 "군민 일상은 피폐해졌고 지역경제는 반 토막이 났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이렇게 투쟁위와 김 군수가 제3후보지를 수용하는 쪽으로 결정했으나 일부 주민은 여전히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해 후보지 최종 결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sds123@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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