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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 금메달리스트 60%는 은퇴후 정관계 진출

송고시간2016-08-22 14:27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은퇴한 중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절반 이상이 정관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중국의 운동선수들은 대거 은퇴의 길을 선택하며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데 정관계로 옮기거나 사업체 운영, 연예계 진출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012년까지 8차례의 하계올림픽과 4차례의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모두 213개의 금메달을 담아올리며 22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이중 60%가 올림픽에서 정상을 밟고 은퇴한 뒤 정치권이나 공직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가 지방정부의 체육 부서에서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체조 개인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던 양웨이(陽威)도 2009년 은퇴한 뒤 가족들과 고향으로 내려가 후베이(湖北)성 체육국 체조관리센터 부주임을 맡고 있다.

3차례 올림픽의 여자 탁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왕난(王楠)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2년후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통일전선부에 들어가 현재 공청단 중앙선전부 문화체육처 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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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중 변신에 가장 성공한 이는 체조선수 리닝(李寧)이다.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메달을 땄던 리닝은 은퇴후 만든 스포츠브랜드 '리닝'이 중국의 국민브랜드로 떠오르며 은퇴 선수중 최고 부자가 됐다. 2010년 '리닝'의 자산가치는 100억 위안(1조7천억원)에 이르렀다. 리닝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자로나서 하늘을 날아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닝은 웨이보 계정에 "얼굴값으로 밥을 먹고 살수 있었지만 뜻밖에 기술 제품으로 먹고 살게 됐다"는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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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라오리스(勞麗詩)는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입점주가 됐다. 목조 조각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그는 2014년 9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함께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기도 했다.

중국 운동선수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곳이 연예계다. 다이빙의 톈량(田亮), 체조의 리샤오펑(李小鵬) 등이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육상스타 류샹(劉翔)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TV 리얼리티쇼에 얼굴을 비추며 연예계로 진출했다.

중국 당국은 현역 선수들이 광고 출연 등의 상업활동에 참가하면 훈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금기시하고 있지만 은퇴 선수들에게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로 지도자로 변신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12년만에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랑핑(郞平) 감독이 대표적이다. 현역 시절이었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랑 감독은 지도자로서 또한차례 금메달을 안은 첫 중국인이 됐다.

'탁구 마녀' 덩야핑(鄧亞萍)의 은퇴후 경력은 가장 화려하면서도 잇따른 구설수로 기복이 심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회 연속 단·복식을 석권하며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덩야핑은 이후 영국 캠브리지대학 경제학 박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근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인민일보사 부비서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인민일보에 재직하던 동안 인터넷검색엔진 사업을 벌이다가 20억 위안을 까먹었고 중국정법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는 적격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금은 재창업을 선언하고 스포츠서비스업을 위한 창업 플랫폼을 개설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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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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