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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약관의 스트라이커 황희찬, 올림픽 넘어 월드컵까지

송고시간2016-08-22 12:25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 중국, 카타르,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하는데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중국전에서 패한다면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 싸움도 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전에서 '부담감을 딛고 제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스무 살의 어린 선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이름을 불렀다.

황희찬은 성인대표팀 경험이 없다. 그런데도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달린 최종예선 1차전과 2차전에 공격수로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그는 황희찬을 경기의 무게감에 개의치 않고 본인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경기에서 장현수(광저우)와 황희찬, 두 선수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황희찬은 기복이 없다. 기복이 없는 플레이는 특유의 성격에서 나온다.

황희찬은 거침없는 선수다. 쉽게 기죽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본인의 의사를 기탄없이 드러낸다.

그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대회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자신감은 경기장 내에서도 표출된다.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단독질주와 슈팅이 주특기다.

지난 1월 AFC U-23대회 카타르전에선 무려 70m를 돌파해 슈팅을 날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독일전에선 상대 수비를 차단한 뒤 역습을 펼쳐 독일 수비를 무너뜨렸다.

황희찬은 만 23세가 주축인 올림픽 대표팀에서 2~3살이 많은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서운 신세대'의 면모를 보였고,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하게 됐다.

황희찬은 중국전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 석현준이 중국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황희찬이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도 스트라이커 경험이 있다"라고 말했지만, 갑작스럽게 이들의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수비 위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황희찬은 스스로 골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황희찬과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최연소로 승선한 이는 1983년 김판근(당시 17세 241일)이다.

<월드컵축구> 약관의 스트라이커 황희찬, 올림픽 넘어 월드컵까지 - 2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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