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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심야·주말회의" 이정현 스타일…전대 낙선자와 오찬(종합)

송고시간2016-08-22 17:08

공개 모두발언 생략…저녁엔 최고위와 식사…스킨십 강화


공개 모두발언 생략…저녁엔 최고위와 식사…스킨십 강화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의 22일 정례 최고위원회의는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됐다. 통상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열리던 것에 비해 1시간 30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정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정국 현안에 대한 공개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매주 수요일 개최되는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간담회 방식으로 전환한 데 이은 또 다른 '형식 파괴'로,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당이 민생이나 국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좀 이른 조찬회의도 해야 하고, 낮에도 수없이 많은 회의를 해야 하고, 심야회의도 해야 한다"면서 "주말에도 회의해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조(早朝) 회의'는 현안이 있을 때 당 지도부가 충분한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지연, 다음 달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등 원내 현안과 함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이석수 특별감찰관 논란, 북한 고위급 인사 탈북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입장을 조율한다는 취지인 셈이다.

이날 회의는 상임위별 당 수석전문위원으로부터 41건에 달하는 현안보고를 받으며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보고가 끝나면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질문하고 전문위원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수석 전문위원이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료는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의 의정활동, 방송원고, 말씀 자료 등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정현식 파격'에 대해 당내에서는 형식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주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이 대표의 '과잉 의욕' 혹은 '독단'이라는 비판적인 견해가 함께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4·13 총선 이후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실용적 리더십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없어 이슈파이팅에서 야당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개인플레이가 지나치다는 당내 비판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있는 한 중식당에서 지난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최고위원 경선 낙선자와 함께 오찬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만찬을 주재하는 등 식탁 정치를 펼쳤다.

이주영·이은재 의원을 제외한 낙선자 전원이 참석한 오찬 자리에서는 우 수석의 거취 등 민감한 현안은 다뤄지지 않았으며, 이 대표는 후보자들의 뜻을 모아 당을 잘 운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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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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