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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銅 합작' 정경은-신승찬 "메달 무겁던데요"

송고시간2016-08-21 16:09

한국 배드민턴 '노메달' 위기서 유일한 동메달 수확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로, 상파울루에서 프랑스 파리로, 파리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꼬박 24시간이 넘게 걸린 '집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과 신승찬(22·삼성전기)은 가방 속에 소중하게 담아 온 동메달 덕분인지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칫 '노메달'에 그칠뻔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유일한 동메달을 선사한 정경은과 신승찬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5위인 정경은-신승찬은 18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탕위안팅-위양(중국)을 맞아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주자라는 부담이 컸지만, 정경은과 신승찬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귀중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정경은의 소속팀 KGC인삼공사와 신승찬의 소속팀 삼성전기 코치와 동료 선수가 한데 모여 꽃다발과 갈채로 이들을 반겼다.

오전에 먼저 입국한 배연주(26·KGC인삼공사)도 팀 동료 정경은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려고 기다렸다가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정경은은 "먼저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이틀 동안 한국 오느라 정말 힘들었다. 얼떨떨하고, 팀 동료에게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승찬 역시 "많은 응원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작년 9월 처음 조를 결성했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언니가 끌어주고 동생이 따라온 덕분에 정경은과 신승찬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둘의 호흡을 묻자 4살 어린 신승찬이 먼저 "원래부터 언니를 잘 따랐고, 언니도 잘 챙겨줬다. 언니를 믿고 잘 따라가면 좋은 결과를 얻는 걸 알아서 잘 따랐다"면서 정경은을 바라봤다.

정경은 역시 "(오히려 신승찬이) 경기 중에도 의지가 많이 되고, 평소에도 나이 차가 나는데 먼저 다가와서 편하게 해줬다"고 화답했다.

정경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꺾은 위양과 악연이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복식에 김하나(27·삼성전기)와 출전한 정경은은 조별리그 상대 위양-왕샤올리(중국)의 '져주기 파문'에 휩쓸려 실격됐다.

정경은은 위양을 꺾은 것에 "굳이 (의미를 안 두고) 안 꺼내려 하는데 주위에서 다 이야기한다"면서 "은퇴 전까지 꼭 위양을 이겨보고 싶었는데, 진심이 통했는지 그날 (신)승찬이도 몸이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상대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주목받았다.

동메달을 목에 걸고 둘이서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고, 금메달을 딴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가 울음을 터트리자 오히려 신승찬이 달래기까지 했다.

그때를 회상하며 신승찬은 "메달이 무겁다고 하고, 신기하다고도 했다. 원래 시상식에 올라가면 너무 좋아한다"며 웃었다.

모든 걸 쏟아부은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메달과 함께 돌아온 이들은 휴식을 한 뒤 향후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올림픽> '배드민턴 銅 합작' 정경은-신승찬 "메달 무겁던데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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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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