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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우리 올림픽 선수들 투혼 빛났다

송고시간2016-08-21 16:09

(서울=연합뉴스) 남미 대륙에서 사상 처음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1일 오전 폐막식과 함께 열전 16일의 막을 내린다. 이번 올림픽에는 세계 206개국에서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량을 겨뤘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계속되는 테러와 전쟁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안정, 화합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웠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 333명을 보냈다. 선수들이 펼쳐 보인 감동적인 승부와 스토리는 올림픽 기간 내내 섭씨 35도 안팎을 오르내린 가마솥더위에 지친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됐다. 국민이 잠을 설쳐가며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저마다 불굴의 투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라의 명예를 드높였다.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남녀 선수단은 여자단체전 8연패와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과 남자 양궁의 구본찬은 2관왕에 빛났다. 남자 펜싱과 사격에서 기적 같은 막판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우승한 박상영과 진종오는 '할 수 있다'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자 골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고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의 분투도 국민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레슬링의 김현우가 팔이 빠진 큰 부상 상태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는 장면은 가슴 뭉클했다. 태권도의 금메달 기대주였던 이대훈은 8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도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스포츠맨십으로 박수를 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의 애초 목표는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였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라고 한다. 비록 금메달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선수들이 각자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다만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 육성과 선발, 관리시스템에 문제점이 노출됐다면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효자종목'이었던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했다. 탁구는 28년 만에 노메달이었다. 여타 구기 종목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선발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지원 등으로 세계 최강이 된 양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에서의 고질적인 노메달은 우리의 스포츠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웃 일본이 이들 종목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우리는 2년 후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다. 재원 부족으로 다양한 예산 절감 아이디어가 동원된 리우 올림픽의 운영을 면밀하게 분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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