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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중앙아 공관 폐쇄·서방거점 英과 마찰…전방위 고립양상

송고시간2016-08-21 14:17

아프리카서도 방문 성사에 '진땀'…대북제재 효과 나타나

북한 노동당 대표단 아프리카 방문…단장에 리수용 [연합뉴스TV 제공]

북한 노동당 대표단 아프리카 방문…단장에 리수용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중앙아시아의 주요 국가의 공관을 폐쇄하거나 공관 재개설 시도가 무산되는 등 외교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방 국가들과 아프리카·아시아 비동맹 진영의 전통 우호국,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구소련권 국가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북한의 전방위적 외교 고립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이달 초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주재하던 대사관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즈베키스탄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한 대사관이 이달 초 타슈켄트 주재 외국 공관들에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국가모임) 공관 전체 구조 조정 차원에서 우즈베키스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공관 철수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93년 우즈베키스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초대 대사를 파견했다. 그러나 4대 대사인 리동팔이 2011년 2월 귀임한 뒤로는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아그레망(부임 승인)을 내주지 않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대사관은 북한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국가모임) 지역에 유일하게 유지하던 공관이었다.

특히 북한은 중앙아시아가 면화 등 값싼 원자재의 수입처라는 점 등을 감안해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거점으로 대(對) 중앙아 외교를 펴 왔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철수로 중앙아 지역에는 북한 공관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 것이다.

태영호 駐英 북한 공사 한국 귀순 [연합뉴스TV 제공]

태영호 駐英 북한 공사 한국 귀순 [연합뉴스TV 제공]

최근 북한은 1998년 폐쇄했던 주(駐)카자흐스탄 대사관을 재개설하려고 현지 당국을 상대로 적극 노력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동참 필요성을 피력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사건은 대북제재 강화 흐름 속에서 북한에 한층 비우호적으로 바뀐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과 과거 비교적 가까웠던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북한 기피' 분위기가 점점 강해져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북한은 아프리카 민주콩고·앙골라에 이달 초순 신홍철 외무성 부상에 이어 이달 중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잇따라 보내는 다소 '이례적인' 외교 행태를 보였다.

민주콩고·앙골라 같은 전통적 우호국 이외에 북한 고위 인사의 방문을 수용하려는 나라가 별로 없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21일 "(북측) 방문을 받지 않거나, 북측 인사가 오더라도 격을 낮추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말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전후해 아시아 여러 국가를 양자방문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앞서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대(對)서방 외교 핵심 거점인 영국과도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을 계기로 마찰을 빚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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