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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날 구조훈련 했는데" 사망사고 난 세종 수영대회

송고시간2016-08-20 18:46

소방본부 전날 인명구조훈련…참가자들 "수초 때문에 수영 힘들어"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바다 수영 도중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 세종 수영대회의 안전관리에는 문제점이 없었을까.

20일 오후 1시 52분께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참가해 수영하던 한모(39) 씨가 숨졌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수영대회는 21일 예정된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트라이애슬론대회'의 사전행사로 열린 행사다.

트라이애슬론대회의 수영 종목 코스를 미리 돌아보는 형식이다.

"하루 전날 구조훈련 했는데" 사망사고 난 세종 수영대회 - 2

한 씨는 이날 세종호수공원을 한바퀴 도는 1.5㎞ 구간 가운데 1㎞ 넘게 완주했으며, 마지막 부표 지점에서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인근 보트에 타고 있던 안전요원들이 한 씨를 구조해 응급 처치를 한 뒤 물 밖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행사를 주최하고 지원한 세종 수영연맹과 소방본부 측은 제트스키를 포함해 3척의 보트와 안전요원 20여 명을 배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세종호수공원에서 하루 전날 대대적인 인명구조훈련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수영대회가 열린 세종 호수공원에서 하루 전날 모든 현장대원을 대상으로 인명구조훈련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훈련을 통해 수중환경에 대한 신체적응 훈련을 하고, 각종 수난사고의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대원별 인명구조능력을 점검했다고 소방본부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가 지나서 발생한 실제 상황에선 사망사고를 예방하지는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방본부 측은 "현장에 5명의 인력을 배치했는데, 사고가 난 지점은 민간 안전요원들이 배치된 지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상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도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호수공원의 수초가 몸에 걸려 물살을 가르기가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세종 수영연맹 관계자는 "호수다 보니까 수초가 많아 2∼3주 전부터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미처 걷어내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날 바람에 떠밀려 온 수초 때문에 수영이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사인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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