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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가 김대중 정신" 국민의당 DJ 7주기 북핵토론회

송고시간2016-08-17 18:03

정세현 "DJ, 북핵문제 악화 전에 6자회담 나가 막자고 했을 것"

정동영 "더민주 '사드 전략적 모호성' DJ가 보면 뭐라겠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이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 7주기를 하루 앞두고 개최한 '북핵 23년의 교훈과 김대중의 해법' 토론회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토하는 장이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사드 문제가 찬반이 불길처럼 번지는 상황이 돼버렸는데,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더라면 문제가 악화하기 전에 6자 회담에 빨리 나가서 북한의 핵 능력이 강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2000년대 초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자꾸 키워서 남북관계를 견제하려고 할 때 김 전 대통령의 슬기가 없었다면, 그나마 전쟁의 공포가 없이 살 수 있는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 때도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MD)를 팔려고 많이 했는데,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이 우리에게 미사일이나 핵을 못 쏘게 만들 테니까 자꾸 그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서 장사를 못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낸 정동영 의원은 "사드는 일본 도쿄를 지키는 것 같은데 서울은 못 지키는 것 아니냐"라며 "결국 국민감정이나 과거 청산이 미완인 상태에서 자주국방을 포기하고 미·일 동맹에 기대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사드를 머리에 이고 통일이 가능할까. 어렵다고 본다"며 "통일은 주변국에서 한사코 반대하는 나라가 없어야 하는데, 사드를 갖다놓은 한국의 통일을 중국과 러시아가 환영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제1야당이 여기에 대한 입장이 없다. 전당대회까지 기다리라는데 전대가 우리의 운명보다 더 위에 있느냐"라고 묻고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것을 김 전 대통령이 보면 뭐라고 할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반대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이라며 "저는 분명히 김 전 대통령의 음성이 들려온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는 군사·정치·경제·외교적으로, 실효적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들린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에겐 북핵 등 군사적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공존을 향한 인내가 함께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헌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선숙·최경환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같은 당 박주선 김성식 권은희 의원 등이, 더민주에서는 박병석 김한정 소병훈 등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씨가 참석했다.

"사드 반대가 김대중 정신" 국민의당 DJ 7주기 북핵토론회 - 2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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