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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풋볼선수가 볼트와 '100m'…예선 탈락에도 대만족

송고시간2016-08-14 06:28

"단거리 슈퍼스타와 레이스 펼친 것만으로도 소원 성취"

맨 왼쪽이 베스트, 왼쪽에서 세 번째가 볼트 (epa=연합뉴스)
맨 왼쪽이 베스트, 왼쪽에서 세 번째가 볼트 (epa=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 미국프로풋볼(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러닝백 자비드 베스트(27)의 올림픽 소원은 하나였다.

리우 올림픽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자 세계 육상 단거리의 슈퍼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었다.

베스트는 리우에서 소원을 성취했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100m 예선 7조 8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 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 9명 중 7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1위는 볼트(10초 07)였다.

볼트에게 0.3초 이상으로 크게 뒤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는 2012년까지만 해도 NFL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0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았다.

베스트는 2011시즌까지 두 차례 뇌진탕을 겪은 탓에 풋볼 구장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2013년 7월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방출된 그는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178㎝, 90㎏대의 건장한 체격으로 100m를 10초대에 주파한 재능 때문이었다.

베스트는 풋볼선수로 활약하면서 단거리 선수로도 뛰었던 고교 시절을 떠올렸다. 어릴 적 꾸었던 올림픽 출전의 꿈이 다시 피어났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미국 대표팀 발탁은 언감생심이었다. 고민 끝에 우회로를 선택했다.

아버지 고향인 북중미 카리브 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에서 이중국적을 취득하고서 육상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지난 4월에는 샌디에이고의 소규모 대회에서 100m를 10초 16에 달려 올림픽 기준 기록(10초 16)을 정확히 충족했다.

베스트는 경기 후 "나는 이제 달리기 선수로 두 번째 해를 맞았을 뿐"이라며 "내가 100m 종목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NFL 출신 선수가 하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세이프티 네이트 에브너에 이어 베스트가 두 번째다.

에브너는 뉴잉글랜드 구단에 휴직 신청을 하고 미국 럭비 7인제 대표팀의 일원으로 리우 올림픽에 나섰다.

에브너는 17세 때 미국 럭비 7인제 대표팀에 역대 최연소로 뽑힐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오하이오 주립대 진학 이후에는 풋볼만 했지만, 럭비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해 구단 양해를 구하고서 7인제 대표팀에 승선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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