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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투수 전설' 윤학길 딸 윤지수 "이제 집에 가고 싶어요"

송고시간2016-08-14 02:17

여자 사브르 단체전 5위…"아버지한테 어깨 힘을 물려받았다"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서울=연합뉴스) 롯데 윤학길 전 2군감독과 차녀 윤지수. 윤지수는 펜싱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 2016.7.22 [윤학길 감독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제 집에 가서 부모님과 시간 보내고 싶어요.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이 최근에 너무 없었어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여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23·안산시청)는 홀가분하다는 듯 표정이 밝았다.

윤지수는 김지연(28·익산시청) 등 언니들과 수다를 떨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단체전을 5위로 마쳤다.

경기 직후 만난 윤지수는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큰 시합은 많이 나가봤기 때문에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며 "즐기자는 생각으로 리우에 왔다"고 말했다.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서울=연합뉴스) 윤학길 전 롯데 2군감독(왼쪽)이 지난 1997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차녀 윤지수(붉은 원)가 지켜보는 가운데 후배와 악수를 하고 있다.
윤 감독의 차녀 윤지수는 펜싱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 2016.7.22 [윤학길 감독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윤지수는 윤학길(55)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의 딸이다. 아버지는 프로야구 통산 최다 완투 기록(100차례)을 세운 '전설의 야구 투수'다.

윤지수는 리우에 온 뒤로는 전화 요금 걱정에 아버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만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는 "내가 긴장할까 봐 시합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를 안 하시더라. 그냥 평소처럼 일상적인 대화만 나눴다"고 전했다.

윤 전 감독과 관련한 자료 사진 중에는 윤지수가 보조 출연한 것이 꽤 있다. 꽃목걸이를 두른 아빠한테 꽃다발을 안겨주려고 기다리는 모습 등이다.

윤지수는 아버지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가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웃었다.

펜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윤 전 감독은 말렸다. 운동선수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의 집념에 결국 허락했고, 승승장구한 윤지수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는 "아버지한테 운동선수 피를 많이 물려받았다. 특히 어깨 힘이 그렇다"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롯데 레전드' 윤학길, 리우 가는 딸 응원

(서울=연합뉴스) 윤학길 전 롯데 2군감독이 지난 1997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장남 윤성진·차녀 윤지수(붉은 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지수는 펜싱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 2016.7.22 [윤학길 감독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윤지수의 리우올림픽 무대는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의 세계랭킹은 22위로 단체전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다. 이 때문에 다른 3명의 선수와 달리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윤지수는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인 올림픽에서 개인전에 못 나가 아쉽다"면서도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까지 흘린 피땀이 한 바가지는 된다.

이제 윤지수는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꿈을 꾼다.

<올림픽> '투수 전설' 윤학길 딸 윤지수 "이제 집에 가고 싶어요" - 2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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