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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국영의 질주 막은 '메이저 무대 징크스'

송고시간2016-08-14 01:58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저조한 기록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내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한국 최고 스프린터' 김국영(25·광주광역시청)이 또 메이저 대회에서 무너졌다.

김국영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8조에서 10초37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조 9명 중에는 7위, 전체 70명 중에는 공동 51위였다.

이날 김국영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10초16을 기록했다면, 한국 육상 최초로 올림픽 1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국영과 같은 조에서 뛴 일본의 야마가타 료타(일본)는 10초20을 기록하고,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이 그토록 떨치고 싶던 메이저 무대 징크스에 또 발목이 잡혔다.

김국영은 2010년 6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당일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또 한 번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이듬해인 2011년 대구에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이 열렸다.

김국영은 국내 팬들의 깊은 관심 속에 남자 100m 자격예선에 나섰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이후 기록이 정체됐던 김국영은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이 덕에 2015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제15회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예선 1조 경기에서 김국영은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초48에 레이스를 마쳤다.

김국영은 이후 일본 해외전지훈련에서 400m를 뛰는 훈련을 반복하며 약점인 '후반 스퍼트'를 가다듬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는 "정말 준비가 잘 됐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는 김국영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아쉽게 첫 올림픽을 마친 김국영은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갔을 때는 그냥 정신이 없었다. 부담을 느낄 틈도 없었다"며 "올림픽은 준비도 잘 되고 욕심도 생겨서 부담까지 느낀 것 같다"고 올림픽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해법은 '국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김국영은 "국내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이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주요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해 우사인 볼트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뛰어보고, 실패도 해봐야 큰 무대에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김국영은 한국 최고 스프린터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너무 약했다.

경험이 쌓이면 해결책도 보인다.

두 차례 세계선수권과 한 번의 올림픽에서 실패를 맛본 김국영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할 것"이라며 "더 노력해서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준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김국영의 질주 막은 '메이저 무대 징크스' - 2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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