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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구본찬 "감독님이 깜빡이도 안 넣고 '훅'…깜짝 놀랐다"

송고시간2016-08-14 02:23

"1차는 소주, 2차는 노래방에서 뒤풀이 하고 싶다"

<올림픽> 여기 다 모였네
<올림픽> 여기 다 모였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최미선(왼쪽부터), 기보배, 장혜진,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8.14
pdj6635@yna.co.kr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 남자 양궁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구본찬(현대제철)이 개인전에서 박채순 남자대표팀 감독의 호통에 놀란 사연을 소개했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부드러운 분인데 시합 때 깜빡이를 안 넣고 '훅' 들어와서 놀랐다"면서 "시합에 큰 지장은 없었다"고 웃었다.

박채순 감독은 남자 개인전에 나선 한국 선수 3명 중 2명이 먼저 탈락한 뒤 구본찬 경기 때 평소와 달리 큰 목소리로 손동작까지 섞어가며 얘기했다. 구본찬이 놀라는 장면은 중계화면에도 잡히며 화제가 됐다.

구본찬은 이어 "8강전 5세트 마지막 화살에서 실수해 테일러 워스(호주)가 9점을 쏘면 끝나는 상황에서 자책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괜찮아. 한발 남았다. 끝까지 해야 해. 자책하지 마'라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마지막 발을 8점에 쏘면서 슛오프까지 갔고 구본찬이 결국 승리했다.

구본찬은 8강뿐 아니라 4강에서도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 결승에 올랐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감독님이 항상 '내가 판을 깔아줄 테니 놀아보라'고 한다"면서 "감독만 믿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그동안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장혜진은 대회 전후 달라진 것으로 "리우에서 밤에 잘 때 악몽에 시달렸는데 어제는 4시간만 잤는데도 두 발 뻗고 단잠을 잤다"면서 "피곤한지 모르겠다"고 금메달 기운을 전했다.

구본찬은 "아직 제대로 뒤풀이를 못했는데 선수들끼리 하고 싶다. 양궁장이 아닌 곳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면서 "1차는 소주고 2차로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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