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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뿐인데…돈 갖다주겠다" 교통카드 충전후 '먹튀'

송고시간2016-08-14 09:00

경찰, 편의점 200여곳 돌며 사기행각 벌인 50대男 구속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편의점을 돌며 돈을 내지 않고 교통카드를 충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빈 종이를 고액 수표인 양 보여주고 "바로 돈을 가져다주겠다"고 속인 뒤 충전 후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5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는 올 4월부터 8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 편의점 249곳을 돌며 돈을 내지 않고 1회 3만원씩 교통카드를 충전해 67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표 크기로 자른 A4용지를 은행 봉투에서 일부만 꺼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보여주면서 "지갑을 밖에 두고 왔는데 지금 100만원권 수표밖에 없으니 충전하고 바로 돈을 가져다주겠다"고 속여 카드를 충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은 빈 종이로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는 다른 편의점 56곳에서도 이런 수법을 쓰려 했으나 종업원이 "충전된 카드를 놓고 돈을 먼저 가져오라"고 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씨는 이런 수법으로 충전한 교통카드 금액을 다른 편의점에서 환불해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 4월 신고를 받고 편의점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 인상착의를 토대로 최씨의 신원을 파악해 경기도의 한 경륜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최씨는 사기죄로 1년 6개월간 복역한 뒤 올 4월 출소하고서 생활이 막막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카드 충전 사기는 피해 금액이 적어 아르바이트생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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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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