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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작 놓쳤다면 '추석특선' 영화가 있다

송고시간2016-08-14 07:00

'밀정'·'고산자'·'매그니피센트 7'·'벤허' 9월 개봉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 '덕혜옹주', '수어사이드 스쿼드', '터널' 등 올여름 대작 영화를 볼 기회를 놓쳤더라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대작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영화업계에서는 여름방학 기간이 일 년 중 최성수기이지만 추석 연휴도 그에 못지않은 성수기다. 연휴 기간이 긴 데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여서 입소문만 제대로 나면 흥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에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2만 명)가, 2013년은 '관상'(914만 명)이, 지난해에는 '사도'(625만 명)가 추석을 앞두고 개봉해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올 추석 연휴에도 한국영화와 외화가 2편씩 출전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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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1920년대 일제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배우 송강호가,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은 공유가 각각 연기한다. 이병헌이 베일에 싸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한차례 멋진 호흡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영화에서도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밀정'은 이달 말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작품의 질은 일단 인정받은 셈이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밀정'을 초청명단에 올리면서 "김지운 감독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들을 발견할 것"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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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나머지 기대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밀정'과 같은 날 개봉해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를 차승원이 연기한다. 지도를 두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 역은 김인권이,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 역은 남지현이 각각 맡았다.

제작진이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을 스크린에 그려내려고 9개월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부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여수 여자만, 북한강, 그리고 최북단 백두산까지 106,240km에 달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국영화 최초로 백두산 천지를 스크린에 담아낼 수 있었다.

'전설의 주먹'(2013)의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한 강우석 감독은 "제가 과거에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 한 편의 영화로 다 잊혔으면 좋겠다"며 이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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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로 '매그니피센트 7'이 추석 연휴 라인업에 올랐다. 배급사 측은 내달 14일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 간 격돌을 그린 영화다. 율 브리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이 출연한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작이다.

'더블 타겟'(2007), '더 이퀄라이저'(2014), '사우스포'(2015) 등 개성 있는 액션 영화로 명성을 쌓은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배우가 무법자 7인을 연기한다. 한국 관객으로서는 이병헌의 출연이 관심거리다. 그는 무법자 7인 중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빌리 록스로 등장한다.

'매그니피센트 7'도 '밀정'과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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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외화 대작 역시 리메이크작이다.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벤허'(1959)의 2016년 버전인 '벤허'다. 공교롭게도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이 다음 달 14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추석 전날에 외화 대작끼리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원티드'(2008), '링컨: 뱀파이어 헌터'(2012) 등 감각적인 액션 영화를 선보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추억의 명화를 21세기에 걸맞게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이 과거와 달리 CG(컴퓨터그래픽)를 비롯한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벤허'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이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됐는지 기대된다.

원작 '벤허'가 중·장년층에 워낙 잘 알려진 영화여서 새 '벤허'가 어느 정도의 수준만 갖춘다면 적지 않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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