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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농민·모델·요리사·군인·경찰…'이색 직업' 선수들

송고시간2016-08-14 06:02

승마 김동선·인도 사격 빈드라는 '재벌 아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색 직업을 가진 선수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체 선수는 약 1만1천명이고 이들은 대부분 전업 스포츠맨이다.

이들 가운데 농민과 모델, 요리사, 군인, 경찰 등으로 일하는 선수들이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승마 선수인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 팀장은 이번 대회 최고 부유층에 포함됐다.

이색 직업인으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지난 9일(한국시간) 사격 트랩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인 에드워드 링이다.

옥수수 농사를 짓는 그는 농번기에 출전한 탓에 메달 획득을 자축할 여유도 없이 귀국 채비를 서둘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옥수수 수확기를 거론하면서 “아버지가 대회를 보느라 일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다. 내가 얼른 가서 (옥수수를 베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조정 더블스컬 종목에서 12일 은메달을 딴 영국팀의 캐서린 그레인저(40)도 특이한 이력이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운동을 잠시 접고 명문 킹스칼리지에서 연쇄살인범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범죄 전문가다.

그레인저는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 관점에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군인으로서 당당히 금맥을 캔 선수도 있다.

조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사상 처음으로 안긴 베트남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2)이 주인공이다.

10m 공기권총에서 브라질 선수와 결선 막판까지 접전 끝에 올림픽 신기록(202.5점)을 작성한 그는 베트남의 올림픽 출전 60년 만에 쾌거를 이뤄 정부 포상금 10만 달러를 받는다.

남자 복싱 웰터급(69㎏) 영국 대표인 조시 켈리(22)는 전업 복서이면서 틈틈이 모델 일도 한다.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꽃미남’이라고 소개한 켈리는 “내 코가 아직 멀쩡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어찌 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축구 경기에서 한국에 0-8로 대패한 피지 골키퍼 시메오네 타마니사우(34)는 현직 경찰관이다.후보 골키퍼 샤닐 나이두는 요리사이고 다른 선수도 대부분 축구 외에 다른 직업이 있다.

승마 종목에 출전한 김동선(27·갤러리아승마단)은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로 대기업 핵심 간부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선은 미국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서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올해 3월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2010년 중국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단체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땄다.

김동선은 10일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1차 예선에서 17위(68.657점)를 기록했으나 조모상을 당해 귀국길에 올랐다.

또 인도의 '국민영웅'인 사격 선수 아브히나브 빈드라(34)도 재벌 2세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해 인도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식품 가공 수출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아버지는 당시 빈드라에게 500억원 짜리 호텔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빈드라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9일 열린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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