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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피아노 빌려쓰는 시대…렌털시장 '쑥쑥'

송고시간2016-08-14 06:37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정수기·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에 이어 침대 매트리스 등 생활용품을 빌려주는 렌털(대여)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1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렌털 사업에 새로 뛰어들거나 대상 품목을 늘리는 등 사업을 강화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생활용품 전문 대여업체 AJ렌터스는 고객들이 침대 매트리스와 타퍼를 직접 살펴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올해 인천 송도와 서울 목동·잠실, 경기도 일산 등에 매장을 열었다.

침대·피아노 빌려쓰는 시대…렌털시장 '쑥쑥' - 2

AJ렌터스는 각 매장에 체형·체압 등을 분석해주는 기기인 '베드 매치 시스템'을 들여놓고 고객에게 잘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단순히 설명만 듣고 렌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누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이미 1천명 이상이 매장을 찾아 베드 매치 시스템을 이용했다.

AJ렌터스는 디지털피아노도 월 3만∼4만원에 대여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2월 침대 매트리스를 대여해주고 4개월마다 전문가가 방문해 관리해 주는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호나이스는 홈케어 사업을 위해 올해 초 50명 수준이었던 케어 서비스 인력을 연내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1년 매트리스 케어·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코웨이는 매트리스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홈케어닥터'를 두고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을 제조·렌털하는 동양매직도 최근 렌털 계정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100만 계정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진행된 동양매직 매각작업 예비입찰에는 CJ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SK네트웍스·AJ네트웍스 등 렌털 사업을 강화하려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가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월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시장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1인가구와 노인가구·맞벌이가구가 늘어난 점도 지속적인 청소·살균 등 사후서비스까지 해주는 생활용품 렌털 시장이 커지는 이유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산업기계·장비를 뺀 국내 기업-소비자간(B2C) 렌털 시장 규모가 2012년부터 해마다 약 10%씩 커지면서 지난해 16조9천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도 월 3만∼5만원가량이면 렌털로 이용할 수 있다"며 "수요가 늘고 대기업까지 렌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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