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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도움센터에 손 내밀면 경찰관이 도와드려요"

송고시간2016-08-14 07:00

경찰, 도움센터 37곳 연계…범죄 6천380건·민원 2만3천530건 상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지난 2월 경기도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 A(35·여·태국 국적)씨는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직장 동료인 한국인 남성 B(51)씨와 말다툼 중 얼굴 등을 폭행당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데다, 한국 사법체계를 잘 모르던 A씨는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경기남부지역 '외국인 도움센터' 37곳 중 한 곳을 통해 외사 담당 경찰관과 상담할 수 있게 됐다.

외사 경찰관은 A씨의 피해 사실을 청취한 뒤 B씨를 형사 입건했다.

# 올해 3월 결혼 이주여성인 C(30·중국 국적)씨는 귀화한 중국 동포인 남편 D(38)씨로부터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중 또 다른 외국인 도움센터를 통해 경찰관 도움을 받게 됐다.

이 센터 담당 외사 경찰관은 C씨, D씨와 상담한 뒤 C씨가 남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했다.

이후 현재까지 이들 부부는 가정폭력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외국인 도움센터에 손 내밀면 경찰관이 도와드려요" - 2

범죄 피해를 본 외국인을 지원하는 경기남부지역 외국인 도움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2010년 도내 외국인 지원기관 37곳을 '외국인 도움센터'로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해결한 민원 건수는 범죄 관련 6천380건, 일반 민원 2만3천530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7월 말까지 범죄 576건, 민원 2천83건을 상담했다.

경찰은 올해 상담 건수 중 실제 사건처리가 가능한 11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2명을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경찰서 방문을 기피한다는 점을 고려해 2010년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다문화지원센터나 종교·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외국인 지원 시민사회단체(NGO) 37곳을 외국인 도움센터로 지정한 바 있다.

범죄 피해를 본 외국인이 도움센터를 방문해 상담하면, 관할 경찰서 외사 경찰관이 개입해 범죄 상담을 통한 수사착수 혹은 민원 상담 등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도움센터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형사사건으로 피해를 본 경우 사법절차를 안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소외 계층인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범죄의 사각지대에 머물지 않도록 경찰은 도움센터와의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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