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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스포츠활동 참여, 열정·자신감·자아실현감 높인다"

송고시간2016-08-14 08:58

경기대 박경실 교수 등 분석…"체력증진, 스트레스 해소, 적응력·사회성 함양"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올림픽이 끝나면 '김연아 키드'나 '박태환 키드'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은 청소년들에게 체육 활동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켜왔다.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리면 또 어떤 '키드'들이 스포츠의 즐거움에 눈을 뜨게 될까. 올림픽의 열기가 무더위보다 뜨거운 요즘 체육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행복감과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에 따른 운동 열정과 심리적 행복감의 차이'(경기대 박경실·정윤철) 논문을 보면, 스포츠 활동 참여시간과 빈도, 경력이 많을수록 청소년들의 열정과 자신감, 자아실현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기 스포츠활동 참여, 열정·자신감·자아실현감 높인다" - 2

경기대 박경실 교수 등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양의 고교생들 270명을 대상으로 열정과 자신감, 자아실현, 몰입 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스포츠 참여 여부에 따라 열정과 심리적 행복감을 측정했더니 참여 집단의 '조화열정'은 평균 3.08로 나타났으나 비참여집단은 2.66에 그쳤다.

'열정'이란 사람들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중요성을 발견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강력한 성향으로, 이 중에 '조화열정'은 집중과 즐거움 등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열정을 뜻한다.

반면에, 스포츠 참여 집단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강박열정'도 높게 나타났다. 갈등과 집중력 저하 등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강박열정이 2.08점으로, 비참여 집단(1.71)보다 높았다.

운동으로 인한 즐거움도 크지만, 경쟁자와의 갈등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정도도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높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행복감의 하위요소인 '자신감' 부문에서 스포츠 참여 집단은 평균 3.52이었으나 비참여 집단은 3.28에 그쳤다. '자아실현'도 참여집단은 3.93으로 비참여 집단(3.6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높았다.

반면에 '몰입'은 참여 집단이 3.63, 비참여집단이 3.57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격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분석 결과는 스포츠활동 참여 유무뿐 아니라 시간, 빈도, 경력에 따라서도 흡사하게 나타났다. 운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길고, 빈도가 높을수록 열정과 자신감, 자아실현의 느낌이 크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스포츠활동 참여, 열정·자신감·자아실현감 높인다" - 3

가령, 조화열정과 강박열정은 평균 1시간 이상, 주 3회 이상, 평균 2년 이상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자들은 "스포츠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신체적 건강과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체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업, 과도한 경쟁, 교우관계 등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활동"이고 강조했다.

스포츠 활동이 학교생활의 적응력과 사회성을 높이고 학교 부적응 등으로 인한 학교폭력, 탈선, 비행 등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스포츠 활동을 통한 열정과 행복감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대부분 운동선수나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청소년학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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