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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들 "총장 사태해결 노력 없으면 사퇴 요구"

송고시간2016-08-12 11:08

어제 120명 모여 토론회…교수 비상대책위 구성키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12일로 16일째를 맞으면서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수들이 직접 나서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언급해 주목된다.

그동안 학생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치가 계속돼 왔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빠른 시일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교협은 전날 비공개 교수 토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결의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교협은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큰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협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교내에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교수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토론회에서 총장에게 현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결의했다.

또한 교협은 기존에 제안된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비대위의 주요 역할은 학생들의 농성 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학생들의 학사 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을 위한 역할,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 도출이다.

비대위는 현재 교협 공동위원장 3명(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과 다른 교수들이 위원들로 구성되며, 교협 공동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사흘 전 평교수 회의에서 교수 중재위원회 구성이 제안된 것을 두고 교협은 "중재위는 제3자적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책"이라며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 입장에서 적극적 역할 담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는 하나의 학교본부 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를 초래한 문제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구성주체가 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며 중재위 구성 취소를 촉구했다.

또 중재위가 제안된 평교수 회의 자체도 교무처가 소집했고,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 학장 등 보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모임이어서 평교수 집단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앞으로도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지속할 것과, 교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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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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