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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고도' 강원 태백 귀네미 고랭지 배추 본격 출하

송고시간2016-08-14 07:01

추석 앞둔 9월 초까지 5t 트럭 1천 대분…올여름 마지막 태백산 배추

1988년 삼척 광동댐 수몰민 이주 형성…방송 프로그램 무대로 유명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 고랭지 배추가 출하를 본격 시작했다.

귀네미 고랭지 배추는 9월 초까지 출하된다.

'배추고도' 강원 태백 귀네미 고랭지 배추 본격 출하 - 2

태백 고랭지 배추 중 귀네미가 가장 늦다.

그래서 귀네미 출하가 마무리되면 태백 고랭지 배추 시즌도 끝난다.

귀네미는 매봉산과 함께 태백을 대표하는 고랭지 배추밭이다.

평균 해발고도는 매봉산보다 100m 정도 낮은 1천m다.

그래도 서울 남산 높이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다.

귀네미는 매봉산보다 해발이 낮지만, 매년 추석을 겨냥해 배추를 심는다.

태백 고랭지 배추 중 가장 늦게 심고 가장 늦게 수확하는 곳이다.

태백 고랭지배추밭 중 넓이는 매봉산 116만㎡에 이어 66만㎡로 두 번째로 넓다.

생산량은 5t 트럭으로 1천 대에 이른다.

'배추고도' 강원 태백 귀네미 고랭지 배추 본격 출하 - 3

귀네미는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 건설로 1988년 마을이 형성됐다.

당시 수몰지역이었던 삼척 하장 조탄·숙암 주민 37가구 150명이 이주했다.

귀네미 배추밭은 척박하고 경사가 심하다.

농사짓기 힘든 땅이다.

나이 많은 주민을 중심으로 한 명 두 명 마을을 떠나고 23가구만 남았다.

남은 주민 모두는 여전히 고랭지 배추 농사를 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고랭지 배추 농사는 재미 좋았다.

운 좋으면 큰 돈도 만졌다.

김진복 귀네미마을 통장(57)은 14일 "중국산 김치가 밀려 들어오고 저장기술이 좋아지면서 좋은 시절도 갔다"라며 "병해충 등은 땀으로 이겨낼 수 있지만, 시세(배추 가격)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세는 좋은 편"이라며 "최상품 경락가가 1만 원(3포기)을 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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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미는 한때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2008년 가을 방송 인기 프로그램 무대로 선보였다.

중국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차마고도'(茶馬古道)를 패러디해 '배추고도'라는 애칭으로 전국에 알려졌다.

하늘과 맞닿은 배추밭과 그 사이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농사용 도로 그리고 옹기종기 모인 농가는 도시민에게 신비함을 선사했다.

태백은 밭만 있고 논이 없는 지역이다.

전체 밭 면적 1천403㏊ 중 절반 이상인 66%가 고랭지 배추밭이다.

지난해 태백지역 고랭지 배추재배 농가 총소득은 1천억 원을 웃돌았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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