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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서 빈곤층 정책 실종…클린턴도 트럼프도 침묵

송고시간2016-08-12 09:13

실업자 지원·주택 확충 공약 없어…저임금 서비스업 실태도 외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 최고의 부국인 동시에 선진국 가운데서는 빈곤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미국의 올해 대선에서 빈곤층 정책이 실종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잇따라 경제정책을 발표했지만, 두 사람 모두 더 나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실업 상태인 사람들을 포함해 수백만 명의 빈곤층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사회학 교수인 매슈 데즈먼드는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이 빈곤층이 가장 많은, 세계에서 최고로 부유한 민주국가라는 사실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없다"며 "빈곤 문제는 가장 최우선의 현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즈먼드는 적정한 가격의 임대주택이 점점 줄어드는 등 빈곤층은 경제적 안정성을 해치는 광범위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면서 두 후보가 강조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빌 클린턴, 조지 W.부시 등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 모두 선거운동에서 적정한 가격의 주택 확충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에 클린턴 선거캠프가 웹사이트에 강조한 37개 현안에는 주택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

NYT는 주택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침묵은 특히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빈곤 문제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전체 노동력의 10%도 안 되는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도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NYT는 두 후보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대다수가 종사하고 있는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적게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철강업계 종사자는 6만4천 명이었던 데 비해 노인, 병자 등을 집에서 돌보는 재택 건강 보조원은 82만 명에 달했다.

미 예산정책우선순위센터의 경제학자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일자리를 잃은 제조업 노동자가 결국 가게 되는 곳이 저임금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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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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