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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집에선 혜진이가 보배…16강전 남북대결 가장 떨려"

송고시간2016-08-12 08:49

런던올림픽 아쉬움 딛고 金 2개 수확…가족ㆍ교인 밤샘 응원

<올림픽> "우리 딸 장혜진 장하다!"
<올림픽> "우리 딸 장혜진 장하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2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꺾고 한국에 5번째 금메달을 안긴 장혜진(29ㆍLH) 선수의 가족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교회에서 장 선수의 승리 장면을 다시 보며 환호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그동안 많이 고생하고 힘들었지만 온 국민이 함께 응원해준 덕에 결과가 좋게 나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꺾고 한국에 5번째 금메달을 안긴 장혜진(29ㆍLH) 선수의 아버지 병일(52) 씨가 12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의 한 교회에서 들뜬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장 선수의 가족과 교인 등 30여 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32강전 경기가 시작된 전날 밤부터 이곳에 모여 한 경기 한 경기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올림픽> 관심 모은 첫 남북대결
<올림픽> 관심 모은 첫 남북대결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한국 여자양궁의 장혜진과 북한의 강은주가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혜진이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 5시께 장 선수가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의 얼굴에는 밤샘 응원의 피로가 아닌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 선수는 양궁 여자 선수 가운데 맏언니임에도 처음 출전한 올림픽 대회에서 이러한 쾌거를 이뤄냈다.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로 이번 대회 태극전사 첫 2관왕이기도 하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출전 선수 3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4위로 밀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올림픽> 장혜진 '엄지척'
<올림픽> 장혜진 '엄지척'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장혜진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장 선수의 아버지는 "그때 제 기억으로 0.5점 차이로 대표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련이 딸이 마음을 다잡게 하고 성숙하게 해 이번 대회에서 이처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네요"라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장 선수 아버지는 북한 강은주 선수와의 16강전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가슴을 졸였던 경기로 꼽았다.

그는 "남북 대결이라는 의미와 그로 인해 쏠린 국민의 관심이 딸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저도 무척 떨리고 걱정되더라고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보배 선수와의 4강전을 지켜보며 느꼈던 복잡한 심경도 털어놨다.

<올림픽> "우리 딸 장혜진 장하다!"
<올림픽> "우리 딸 장혜진 장하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2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꺾고 한국에 5번째 금메달을 안긴 장혜진(29ㆍLH) 선수의 가족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교회에서 장 선수의 승리 장면을 다시 보며 환호하고 있다.

장 선수 아버지는 "물론 딸이 이기기를 바랐지만, 기보배 선수와도 잘 아는 사이라 기 선수 생각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어렸을 적부터 혜진이를 이름보다 '보배'로 불렀어요. 이름의 '진'이 한자로 '보배 진'이거든요. 딸로서는 효녀이고 선수로서는 성실한 혜진이가 우리 집 보배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직 딸과 두 번째 금메달 수확의 기쁨을 나누지는 못했다.

그는 "어제 개인전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영상통화를 했는데 얼굴에 팩을 붙이고 있더라고요. 긴장돼 보이지는 않았지만 부담 주기 싫어서 '훗날 지금을 돌아볼 때 후회 없는 경기로 남도록 결과와 상관없이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만 다해라'라고 한마디만 하고 끊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하고 싶다면 하라고 말리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후진양성이든 뭐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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