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올림픽> '심리전 프로' 신태용 vs 핀토…벌써 시작된 장외 수 싸움

송고시간2016-08-12 04:41

핀토 "한국 와일드카드가 누구죠"…신태용 "핀토 비매너에 상대 안 할 것"

<올림픽> 결전의 그라운드에서
<올림픽> 결전의 그라운드에서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리우올림픽 축구 한국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온두라스와의 8강전이 열리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hihong@yna.co.kr

(벨루오리존치<브라질>=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8강에서 맞붙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온두라스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의 심리전이 시작됐다.

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 감독의 비매너에 말리지 않을 것이다. 감독이 아무리 비매너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발언은 온두라스 선수단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신 감독이 갑작스럽게 '비매너'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자 대표팀의 통역이 당황한 듯 신 감독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나자 신 감독은 "내가 말한 것이 그대로 번역돼 알려졌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매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핀토 감독을 자극하기 위해 철저한 계산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전략가로 꼽히지만, 심리전에도 능숙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림픽> 온두라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
<올림픽> 온두라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

(브라질리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리우올림픽 축구 8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온두라스 축구대표팀 루이스 핀투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hihong@yna.co.kr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도중 요르단과의 8강전을 앞두고 신 감독이 요르단 감독 앞에서 도발적인 발언을 한 일화는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당시 신 감독은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신사적이지 않다. 요르단은 침대축구를 하면 안 된다"고 도발했고, 요르단 감독은 신 감독의 발언에 미간을 찌푸리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의 도발이 경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언하기 힘들지만 당시 8강전은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또한 신 감독은 6월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축구 친선대회' 당시에 벌어진 일을 소개하면서 핀토 감독이 먼저 한국에 대한 심리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4개국 친선대회는 한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온두라스, 덴마크, 나이지리아 등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3개국을 초청한 행사였다.

당시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골로 2-2로 비겼다.

온두라스의 입장에선 아쉬운 무승부였겠지만 이후 핀토 감독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국 코칭스태프를 자극했다. 한국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무승부를 거뒀다는 식으로 놀렸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다소 유치해 보이는 핀토 감독의 행동도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올림픽에서 한국과 다시 상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일부러 한국 코칭스태프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핀토 감독이 한국 기자를 통해서도 심리전을 폈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이 문제 삼은 핀토 감독의 발언은 한국 기자에게 "한국 대표팀 선수 중 24세 이상 와일드카드가 누구냐"고 질문한 것이다.

이 질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핀토 감독은 한국 대표팀 중 와일드카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그건 심리전이에요. 우리 팀에 대해 다 분석했으면서 모른 척하는 거에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신 감독의 설명은 간단했다. 8강전 상대인 한국이 방심하게끔 핀토 감독이 연기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8강전은 두 감독의 장외 수 싸움으로 이미 시작됐다.

<올림픽> '심리전 프로' 신태용 vs 핀토…벌써 시작된 장외 수 싸움 - 2


kom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