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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솔로 검객' 김정환 "착하고 눈이 예쁜 여자 어디 없나요"

송고시간2016-08-12 00:11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친구들은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데 저는 진전이 없네요. 올림픽 준비하듯 연애도 해볼래요."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혼기를 놓친 '외로운 검객'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동을 하면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며 "그동안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당장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이 돼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운동 때문에 '솔로'를 벗어나지 못한 김정환은 이제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지금 또래 운동선수들을 보면 결혼도 하고 가장으로서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데 저는 전혀 진전이 없네요. 이제 올림픽을 준비하듯이 연애를 운동하듯 해보고 싶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여유가 생길 테니까 차근차근 연애 준비를 해볼래요."

그렇다면 김정환의 이상형은 어떤 모습일까.

김정환은 '이상형'을 묻는 말에 쑥스러워하며 "이상형은…. 아직 많은 여자분을 만나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일 먼저 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눈이 예쁘면 더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2009년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다소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는 "제가 늦둥이라 아버님이 연세가 많으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해 힘들어할 때 아버지가 '런던올림픽에 가면 된다'고 위로해주셨다. 그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아버지의 위로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다가 아버지가 2009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라커룸에 돌아와 습관적으로 휴대전화 뒷자리 숫자 4개를 눌렀다. 그리고 통화버튼을 눌렸는데 신호가 울렸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났는데 운동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아버지에게 습관적으로 전화를 해왔다. 당시 금메달을 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똑같은 행동을 했다. 제일 기쁜 순간이었지만 이 모습을 보고 기뻐하실 분이 없다는 게 슬펐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고 리우 올림픽에 나선 김정환은 동메달을 따내고 가장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김정환은 "펜싱을 안 했더라면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생각할 때마다 아찔한 생각이 든다"며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어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은 데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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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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