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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단체 손잡고 아베 총리에 '야스쿠니 문제' 공개질의

송고시간2016-08-12 05:45

13일에는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집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에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입장을 비판적으로 묻는 공개 질의서를 12일 전달한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야스쿠니반대 공동행동 한국위원회 이희자 공동대표와 일본위원회 즈시 미노루 사무국장이 이날 오후 2시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아 '야스쿠니 문제 공개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베 정권이 들어서고서 지속적인 우경화 행보를 보여온 일본 정부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입장을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가 묻는 것은 처음이다.

韓·日단체 손잡고 아베 총리에 '야스쿠니 문제' 공개질의 - 2

공동행동은 앞서 공개한 질의서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전시관인 유슈칸에는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니라 식민지 해방을 위한 싸움, 즉 성전이라 주장한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의 이러한 역사인식에 아베 총리가 동의하는지 물었다.

또 "야스쿠니 신사나 일본 정부는 유족의 의견을 묻지 않고 무단으로 희생자를 합사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가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시설이라는 아베 총리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준이나 상식 차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5월 미국의 외교 전문매체 '포린어페어스'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질문에 "미국 국민이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생각해 보라"며 이들의 성격이 같다는 취지로 대답한 바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일본 토속 종교 '신토' 시설인 야스쿠니 신사와는 달리 특정 종교색을 강요하는 시설이 아니며,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며 희생자의 안장 여부를 결정한다.

공동행동은 안보관련법 개정으로 올해 3월부터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해진 일본에서 앞으로 전사자가 발생할 경우 과거 방식대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할 것인지 등 앞으로의 계획도 아베 총리에게 물었다.

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가 국가와 관계없는 민간 시설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면서 "아베 총리가 답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묻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13일에는 도쿄 재일본한국 YMCA에서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를 주제로 촛불 집회도 열 계획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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