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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사고 급증하는데 행정처분 '솜방망이'…"처벌 강화"

송고시간2016-08-12 07:00

환자에게 검출한 원인균이 식당 음식 등에 나와야 처분 가능

식중독 사고 급증하는데 행정처분 '솜방망이'…"처벌 강화" - 2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일반 음식점이나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나 행정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환자에게서 식중독균이 나와도 같은 균이 식품 등에서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난 음식점이나 학교 집단급식소에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에서 올해 음식점 10곳에서 식중독이 발생했지만 이에 따른 행정처분인 영업정지나 시정명령을 한 곳은 없다.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원인균이 환자에게서 검출됐더라도 음식점 조리기구나, 식품, 마시는 물 등에서 같은 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당국이 식중독 사고로 음식점을 점검하고 건강진단 미실시, 취급기준 위반 등을 적발해 5곳에 과태료 처분을 한 것이 고작이다.

학교 집단급식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급식이나 식재료와 감염 원인균의 연관성이 명백하게 밝혀지면 교육 당국이 위탁급식업자나 식자재 납품업자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균이 나오지 않고 감염원이 확실하지 않으면 관리자인 학교장과 담당자인 영양사에게 주의나 경고만 한다.

올해 3월 청송 한 초등학교에서는 6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와 원인균이 밝혀졌으나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장과 영양사에게 주의만 줬다.

4월 식중독 환자 19명이 나온 칠곡 한 고등학교에는 원인 병원체를 확인하고 학교 급식으로 감염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학교장 경고에 그쳤다.

영양사는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계약이 끝나 처분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4월 40명이 식중독에 걸린 구미 한 고등학교는 지난 6월 또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이 학교에서 일어난 6월 식중독 조사결과가 나오면 가중 처벌할 계획이다.

행정당국도 교육청과 별도로 학교 집단급식소에 식중독이 발생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나 감염원이 명백하지 않아 올해 이런 처분을 내린 적은 없다.

식중독이 발생한 급식소를 점검해 식중독 미보고 등에 따른 과태료만 물렸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16건이고 환자는 313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건에 121명보다 사고는 4배, 환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12건이고 환자는 262명이다.

보건당국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기를 권한다.

남은 음식은 될 수 있는 대로 다시 섭취하지 말고 냉장보관 후에도 음식 속까지 열이 전달되도록 최소 1분 이상 익혀 달라고 당부한다.

또 세균과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식중독 신고가 2∼3시간 안에 들어오면 음식이 남아 있어 원인균 검사가 가능한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아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다"며 "최근 식중독 사고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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