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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사업서 희비 갈린 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송고시간2016-08-11 12:07

네이버, 매출 1조 육박…카카오, 로엔 빼면 '실망'

카카오[035720] O2O 투자비용 확대로 격차 지속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 인터넷 업계의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실적에서 또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덩치를 계속 키워나가고 카카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이 3천765억원으로 66.2% 늘고, 영업이익도 266억원으로 132.8% 급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이었던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치였다.

더구나 지난 3월 인수한 후 처음 실적에 반영된 로엔엔터테인먼트[016170]의 2분기 영업이익 206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업 성과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로엔을 제외한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이 86억원 수준으로, 작년 2분기보다 25%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마저도 로엔을 인수할 때 무형 자산으로 포함한 고객 가치를 고려한 추산치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727억원으로 44.0%, 매출은 9천873억원으로 26.3%, 순이익은 2천132억원으로 71.8% 각각 증가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네이버 영업이익이 카카오의 10배가 넘고, 매출도 3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두 회사의 몸집 차이는 광고 매출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2분기 광고 매출이 7천2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4% 늘었다. 지난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모바일 비중을 크게 높였다. 해외 광고 매출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네이버의 상반기 광고 매출은 통틀어 1조4천억원에 달했다. 지상파 방송 3사 광고 매출의 2배에 이를 정도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광고 매출은 1천362억원으로 작년보다 12.1% 줄었다. PC 광고가 줄어든 만큼 모바일 광고에서 수익을 벌충하지 못해 광고 성수기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카카오는 "효율이 낮은 광고를 제거하면서 단순히 배너 광고가 아닌 '목표 최적화'한 광고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달 중순 '애드 익스체인지' 등 유연한 광고 플랫폼 운영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의 매력은 현재 실적이 아닌 미래 기대 실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카카오의 O2O 대리기사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 누적 콜 수 270만건을 달성했다. 이 중 60%가량이 실제 운행완료로 이어진다고 한다. 카카오택시보다 나은 지표다.

지난달 출시한 카카오헤어샵(미용실), 올해 하반기 출시할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카카오파킹(주차) 등의 서비스도 언제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국내 시장의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의 이런 사업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네이버와의 몸집 차이, 특히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격차는 유지되거나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아직 카카오톡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사업모델(BM)을 붙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고객과 다양한 파트너 사업자를 잇는 수많은 BM이 붙을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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