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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파격"…모두발언 사라진 與최고위 회의

송고시간2016-08-11 11:50

"언론 간담회로 대신"…장차관 아닌 실무국장이 현안보고

당내 평가 엇갈려 "형식주의 탈피" "이슈파이팅에서 밀릴 것"

이정현, '회의 합니다'
이정현, '회의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대표 및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없이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의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정현 신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공개 모두발언이 모두 생략됐다.

매주 월·목요일 개최되는 정례 최고위원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최고위원단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이 언론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뒤 비공개로 진행되는 방식이었으나 이런 오랜 관례를 깬 것으로, 이에 대해 당내 평가는 엇갈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 최고위원회의는) 신문을 보고 뭘 느꼈는지 등을 45분씩, 50분씩 각자가 조율되지 않은 얘기를 하고 나서, 회의 시간은 정작 15분, 20분 정도였다"면서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언론의지적이 있어서 개선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얘기할 것이고, 당 대표도 방에 (기자들을) 모셔다가 쌍방향으로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권을 제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나온 데 대해서는 "그런 오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서 "어제 다들 흔쾌히 동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는 최근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른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실무 관계자가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국정 현안이 있을 때 관련 부처의 장·차관급이 주로 참석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역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시도하는 '파격'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이정현식 형식 파괴'에 대해 당내에서는 현장과 실무를 강조하는 새 지도부의 면모를 처음부터 보여주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과도한 제한이라는 비판적인 견해가 동시에 나왔다.

한 당직자는 "지금까지 당 정례회의는 형식에 너무 치우쳐서 비생산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게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당 관계자는 "국정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언급은 국민을 상대로 한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동시에 야당과의 '이슈 파이팅'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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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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