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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격전지 알레포에 남은 의사들 "도와달라" 오바마에 서한

송고시간2016-08-11 11:40

"연일 고통스러운 죽음…공습 없는 구역 만들어달라"

러시아군 "구호 위해 하루 3시간 휴전"…유엔은 실효성 의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에 있는 의사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25만여명에 이르는 알레포 민간인에 대한 구호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서한에 서명한 의료진 29명은 "지금처럼 알레포 내 병원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 한 달 내로 이곳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공습을 멈출 수 있도록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2주 전에는 신생아 인큐베이터에 산소 공급이 끊겨 갓 태어난 아기 4명이 질식해 숨지는 등 알레포에는 고통스러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이들은 "눈물, 동정, 기도는 필요 없다"며 "폭탄 공습으로부터 자유로운 구역, 알레포가 더는 포위당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사회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한 2012년 반군에 장악된 지역이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압박을 위한 포위작전을 펼치고 반군이 포위망을 뚫고 반격에 나서면서 교전이 격화했다.

유엔에 따르면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약 200만명이 전기와 물을 공급받지 못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또 최근 몇 주간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이 와중에 시리아군 공습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은 알레포에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휴전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매일 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공습과 포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군이 교전 중단에 동의했는지, 교전을 멈추도록 어떻게 반군을 설득할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유엔 측은 수백만 명에 대한 구호 활동에 하루 3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며 최소 48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러시아군 휴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격전지 알레포에 남은 의사들 "도와달라" 오바마에 서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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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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